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약 지속…유가·항공비 변동성 주의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으로 오른 만큼 미국과 한국의 연료비, 운송비, 항공료에 미칠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8일 이란과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협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은 해협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해운 자료업체 Kpler가 집계한 직전 주의 확인된 통과 건수는 95건으로 전주보다 19.5% 감소했습니다. 8월 16일에는 확인된 통항이 3건에 그쳤고,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한 통과는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이란과 오만은 선박 통행 관리 방안을 계속 협의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밝혔지만, 공동 통행 관리와 선박의 자발적 비용 납부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공식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외교적 설명과 실제 선박 이동 사이에 차이가 있어 시장은 협상 결과뿐 아니라 실질적인 원유 수송량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8월 17일 장중 2.4% 상승해 배럴당 90.6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8월 11일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2026년 브렌트유 현물가격 연평균 전망은 배럴당 86.81달러입니다. 이는 7월 전망의 약 82달러보다 높아진 수치입니다. EIA는 호르무즈 해협의 심각한 통항 제약이 8월까지 이어지고 9월부터 수송량이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을 전망에 반영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8월 보고서에서 해협 통행 차질과 높은 연료 가격이 세계 석유 수요와 공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EIA는 통항과 생산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 브렌트유가 2026년 4분기 평균 78달러, 2027년 평균 69달러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해협의 단계적 정상화를 전제로 한 전망이므로 실제 가격 흐름은 외교 상황과 선박 통항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스턴 지역 한인 가정에는 주유비와 난방유, 상품 운송비가 가까운 생활 변수입니다. 국제유가 상승이 길어지면 매사추세츠의 연료 가격과 배송비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습니다.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항공유 가격과 환율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여행을 준비한다면 표시 운임뿐 아니라 유류할증료가 포함된 총액과 변경 조건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현재 유가는 외교 협상, 실제 선박 통행량, 원유 생산과 재고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단기 상승을 장기 추세로 단정하기보다는 이란·오만 협의의 공식 결과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이 실제로 회복되는지를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