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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협상 진전…유가 내려도 최종 합의는 아직

작성자: Emily Choi · 08/04/26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정상화하기 위한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8월 4일 현재 최종 합의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미국과 이란은 미국의 협상 참여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협상에 진전이 있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가까운 시일 안에 해협 재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오만과 안전한 선박 통행로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동 전쟁 이전 세계 해상 원유·가스 교역량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통과했습니다. 한국도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아 해협의 안정적인 운항 여부가 에너지 수입 비용과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4일 한때 전 거래일보다 1.87달러 내린 배럴당 81.9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오만 인근 해역에서 화물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손상됐다는 보고도 나왔습니다. 외교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항로의 안전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보스턴 지역 한인 독자에게는 주유비와 한국 방문 항공료의 흐름이 생활과 가까운 부분입니다. IEA는 미국에서 국제 도매 유가의 변화가 소매 휘발유 가격에 다른 주요국보다 빠르고 폭넓게 반영되는 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제트연료 가격도 원유 공급과 정제 여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항공사의 운항 비용과 항공권 가격에 간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국제유가가 내려도 주유소 가격이나 항공료가 같은 폭으로 곧바로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연료 재고, 정제 마진, 계절 수요와 항공사의 가격 정책 등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7월 전망에서 2026년 하반기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약 3.60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이 전망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이 점차 회복된다는 전제가 담겨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협상 진전과 해상 안전 위험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종 합의문 발표 여부와 실제 선박 통행량, 추가 충돌 발생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유가와 생활비에 미칠 영향을 보다 분명하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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