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대사 부임…한미 현안 조율 주목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7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2025년 1월 이임한 뒤 약 1년 6개월간 이어진 공석이 채워지면서, 한미 양국의 안보·경제 현안을 조율할 대사급 외교 채널도 다시 가동될 전망입니다.
스틸 대사가 도착 직후 한미동맹에 관한 별도 입장을 발표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부임 전인 7월 2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서 한미동맹 강화가 자신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한미동맹을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으로 평가한 발언도 앞서 5월 2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나왔습니다.
한국 정부의 기대 입장도 발표 시점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스틸 대사가 지명된 당시인 4월 14일, 정식 임명될 경우 한미 관계 강화와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외교부가 부임 당일 새로 발표한 입장이 아니라 지명 단계에서 대통령실이 내놓은 평가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이주한 스틸 대사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를 거쳐 연방 하원의원을 두 차례 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스틸 전 의원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했고, 미 상원은 6월 17일 찬성 55표, 반대 39표로 인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주한 미국대사를 맡는 두 번째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새 대사가 다룰 의제는 전통적인 안보 협력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와 조선업 협력, 원자력 기술, 공급망, 미국 기업의 한국 내 사업 환경 등 경제·산업 현안도 양국 협의 테이블에 올라 있습니다. 다만 대사의 부임 자체가 비자나 영사 절차를 즉시 바꾸는 것은 아니며, 관련 제도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보스턴 지역 한인에게는 과학기술과 교육 분야의 교류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입니다. 매사추세츠에는 대학과 연구기관, 바이오·첨단기술 기업이 밀집해 있어 한미 연구 협력과 전문인력 이동, 기업 투자 변화의 영향을 비교적 가까이에서 받습니다. 향후 주한 미국대사관이 대학 교류와 기술 협력, 전문인력 이동에 관해 어떤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틸 대사는 신임장 사본 제출과 신임장 제정 등 외교 절차를 거쳐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새 대사가 안보·통상 협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양국의 정책 차이를 실무적으로 조율하는지가 주요 관전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