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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간염의 날…보스턴 한인도 B형간염 검사 이력 확인해야

작성자: Emily Choi · 07/29/26

세계보건기구(WHO)는 7월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바이러스성 간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과 치료 수단이 마련돼 있지만 감염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된 뒤 발견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WHO의 ‘2026 세계 간염 보고서’에 따르면 B형과 C형간염은 바이러스성 간염 관련 사망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WHO 유럽지역에서는 2015년 이후 신규 B형간염 감염이 54%, 신규 C형간염 감염이 28% 감소했다. 그러나 B형간염 감염자 가운데 진단받은 비율은 23%, 치료받는 비율은 4.2%에 그쳤다. 예방 분야의 진전과 별개로 감염자를 찾아 적절한 진료로 연결하는 일이 여전히 큰 과제라는 의미다.

B형간염은 감염 초기나 만성 단계에서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에게 평생 적어도 한 번 B형간염 선별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권고되는 ‘3종 검사’는 표면항원(HBsAg), 표면항체(anti-HBs), 핵심항체(total anti-HBc)를 함께 확인해 현재 또는 과거 감염 여부와 면역 상태를 구분하는 혈액검사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했거나 어린 시절 예방접종·검사 기록을 찾기 어려운 보스턴 한인이라면 정기 진료 때 자신의 검사 이력을 의료진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 검사를 받은 기억이 없거나 접종 기록이 불분명하다면 주치의에게 선별검사 대상인지 문의하는 것이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검사 결과에 따른 추가 검사와 예방접종, 치료 여부는 개인의 감염·접종 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만성 B형간염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등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안내한다. 다만 B형간염은 재채기나 기침, 함께 식사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접촉으로 전파되지 않는다. 감염 사실만으로 학교나 직장, 가정에서 불필요하게 거리를 둘 이유는 없다.

앞으로는 검사 접근성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진단받은 사람이 실제 치료와 정기 관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중요하다. 보스턴 지역 한인들도 다음 진료에서 검사 이력과 면역 상태를 차분히 확인하면 개인 건강관리에 필요한 다음 단계를 보다 정확히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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