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ER 연구, 학교 휴대전화 잠금 정책 사용량 줄였지만 학업 효과 제한적
미국 학교의 휴대전화 ‘벨 투 벨’ 제한 정책이 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줄였지만, 표준화 시험 성적과 출석, 수업 집중도, 온라인 괴롭힘 인식에서는 뚜렷한 개선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전미경제연구소(NBER) 워킹페이퍼가 공개됐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공립학교 개인 전자기기 제한 법안이 의회 절차를 거치고 있어, 보스턴 지역 학부모와 학생도 학교별 시행 방식과 예외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해당 연구는 스탠퍼드대, 듀크대, 미시간대,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이 참여한 NBER 워킹페이퍼 35132다. 스탠퍼드 교육대학원은 연구가 전국 4만3천여 중·고교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AP는 분석에 잠금 파우치 공급업체 자료를 활용한 학교가 약 4,600곳이라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학생이 휴대전화를 자석식 잠금 파우치에 넣도록 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를 비교했다. 교사 설문에서 수업 중 개인적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학생 비율은 정책 도입 후 61%에서 13%로 낮아졌다. GPS 신호 자료에서도 파우치 도입 3년 차 학교의 수업일 중 기기 신호가 약 3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AP는 GPS 신호가 성인 기기 사용이나 켜져 있지만 사용 중이 아닌 기기까지 포함할 수 있어, 학생 사용량을 직접 측정한 수치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학업 성취와 학교생활 지표의 변화는 제한적이었다. NBER 초록과 스탠퍼드 설명에 따르면 표준화 시험 점수의 평균 효과는 0에 가까웠고, 출석률과 수업 집중도 자기보고, 온라인 괴롭힘 인식에서도 큰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고교 수학 점수에서는 소폭의 긍정 효과가, 중학교 전체 점수에서는 소폭의 부정 효과가 관찰됐지만 연구진은 변화 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첫해에는 징계와 학생 웰빙 지표에서 단기적 변화가 나타났다. AP는 파우치 정책 도입 첫해 정학률 등 배제적 징계 지표가 약 1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스탠퍼드 설명에 따르면 학생 주관적 웰빙은 첫해 낮아졌으나 이후 회복됐고, 징계 효과도 시간이 지나며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상원 법안 S.2581에 대한 하원 수정안 H.5366이 2026년 4월 8일 하원에서 129대 25로 통과됐다. 주 의회 공식 기록상 5월 6일 현재 최종 법률로 공포된 단계는 아니며, 상원안과 하원 수정안의 차이에 따른 추가 절차가 남아 있다.
하원 수정안 기준으로 각 교육구는 학생의 개인 전자기기 사용을 학교 일과 중 금지하는 정책을 마련해 2026년 9월 1일까지 주 초·중등교육부(DESE)에 제출해야 한다. 같은 날짜까지 교육구 정책이 승인되지 않으면 DESE의 모델 정책이 임시로 적용된다. 개인 전자기기에는 휴대전화,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기기 등이 포함되며, 정당한 교육 목적의 학교 지급 또는 학교 승인 기기는 제외된다.
교육구 정책에는 개인 전자기기의 안전 보관 방식이나 사용 불능화 방식, 학부모·보호자와 학생 간 긴급 연락 수단, 불균형한 징계를 막기 위한 절차가 포함돼야 한다. 하원 수정안은 개인 전자기기 정책 위반만을 이유로 학생을 정학 또는 퇴학시킬 수 없도록 규정했다.
예외 사유도 명시돼 있다. IEP 또는 504 계획에 따른 사용, 장애 관련 편의 제공, 의료진이 서면으로 필요성을 밝힌 건강 상태 치료·모니터링, 긴급 상황, 언어 접근을 위한 번역·통역·전사 목적의 사용은 제한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보스턴 지역 가정이 확인할 항목은 최종 법안 문안, DESE 모델 정책, 각 교육구의 기기 보관 방식, 긴급 연락 절차, 학교 지급 기기와 개인 기기의 구분, 의료·장애·언어 지원 예외 신청 절차다.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 제한이 사용량을 줄일 수는 있지만, 성적이나 출석 개선이 즉시 나타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