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항 보안 검색 혼잡 완화…보스턴 로건공항은 비교적 안정 유지
미국 주요 공항에서 최근 몇 주간 이어졌던 보안 검색 혼잡이 다소 진정되는 흐름이다. 로이터와 워싱턴포스트, GBH 보도를 종합하면 미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의 급여 지급이 재개된 뒤 일부 공항의 긴 대기줄이 완화됐고,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은 같은 기간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혼잡은 국토안보부(DHS) 예산 공백 속에서 TSA 인력이 수 주간 급여 없이 근무하면서 심해졌다. 로이터는 약 5만 명의 TSA 보안 인력이 영향을 받았고, 2월 중순 이후 500명 넘는 공항 보안 인력이 직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결근률은 한때 12.4%까지 올랐지만, 급여가 지급된 뒤 8.6%로 낮아졌다고 TSA는 밝혔다.
핵심 조치 시점도 정정이 필요하다. 원문 기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지시 날짜가 3월 28일로 적혀 있었지만, 로이터 기사와 GBH 보도는 모두 대통령이 금요일인 3월 27일 지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사에서는 3월 27일을 기준 시점으로 바로잡는 것이 사실관계에 더 부합한다.
보스턴 로건공항은 전국적 혼잡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GBH에 따르면 3월 30일 기준 로건공항에서는 TSA 직원 29명이 사직했지만, 매스포트는 보안 검색 대기 시간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현장 취재에서도 아침 시간대 검색 줄이 거의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다른 대형 허브 공항에서 수 시간대 대기줄이 나타난 것과는 대비되는 장면이다.
다만 미국 전체 공항 상황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부 공항에서 오히려 승객들에게 지나치게 이른, 예를 들어 4시간 전 도착은 피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잡이 심했던 공항에서는 너무 일찍 도착한 승객이 다시 줄을 키우는 현상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항별 상황 차이가 여전히 남아 있고, 특히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대기줄이 다시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는 학기 중 이동과 봄철 여행 수요가 겹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유학생과 연구자, 직장인은 보스턴에서 국내선 환승을 거쳐 한국이나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 내 보안 검색 혼잡이 커지면 국제선 출발뿐 아니라 국내선 연결 일정, 공항 도착 시각, 수하물 처리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혼잡 완화가 이어지면 출국 일정 조정 부담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만 놓고 보면 미국 공항 전반의 보안 검색 상황은 최악의 국면에서는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다만 공항별 편차와 예산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보스턴에서 한국을 오가거나 미국 내 환승이 필요한 승객은 출발 전 항공사와 공항의 당일 안내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