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월 비상경영 전환…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
대한항공이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3월 31일 대한항공 내부 메모를 확인해, 중동 전쟁 여파로 오른 유가가 연간 경영 목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4월 발권분 기준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도 공지했다.
핵심은 항공유 비용 부담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월 항공유 비용을 갤런당 약 450센트로 예상했다. 기존 사업계획에 반영했던 220센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유가 수준에 맞춰 단계별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전사적 비용 효율화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는 유류할증료 공지에 나타난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16일 공지에서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발권하는 한국 출발 국제선 항공권에 새 유류할증료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000마일 이상 구간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3월 7만8,600원에서 4월 25만1,900원으로 오른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등이 이 구간 예시에 포함됐다. 대한항공도 별도 공지를 통해 4월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을 안내했다. 로이터는 인천발 뉴욕·시카고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200% 넘게 오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중요한 지점은 적용 범위를 정확히 이해하는 일이다. 현재 공식 공지로 확인되는 내용은 최소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한국 출발 국제선 구간 유류할증료 인상이다. 따라서 미국 출발 한국행 항공권 전체에 같은 방식으로 바로 적용된다고 단정해 이해하기보다는, 실제 예약 화면에서 출발지와 발권 시점에 따라 총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보스턴에서 한국을 오갈 때는 뉴욕, 시카고,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을 경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름방학 귀국, 가족 방문, 한국 면접이나 학회 출장처럼 왕복 일정을 준비하는 유학생과 직장인이라면 기본 운임만이 아니라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포함한 최종 결제 금액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니라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된다는 점도 확인해둘 만하다.
이번 조정은 한 항공사의 내부 비용 관리에 그치지 않고, 국제 유가 상승이 항공 이동 비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앞으로는 유가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 그리고 항공사들의 추가 공지가 나오는지가 다음 변수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변화는 4월 발권분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