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월 수출, AI 반도체 수요에 5년 만의 최대 증가 전망
한국의 3월 수출이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약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가 3월 30일 보도한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식 3월 무역 통계는 한국 시간 4월 1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전망의 핵심 배경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반도체 가격 강세가 꼽힌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3월 1~20일 기준 한국의 전체 수출은 50.4% 늘었고,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16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57.8%, 대중 수출은 69.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망치가 실제 통계와 비슷하게 나오면 한국 수출은 지난해 중반 이후 이어진 반도체 중심 회복 흐름을 다시 확인하는 셈이 된다.
한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지원을 확대해 온 점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이번 기사에서 보스턴 지역 산업과 미국의 AI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연결하는 대목은 공식 통계가 직접 보여주는 사실이라기보다, 한국 반도체 수출 흐름과 미국 기술 투자 방향을 함께 놓고 해석한 분석에 가깝다. 보스턴은 대학 연구, 바이오, 소프트웨어, 반도체 설계와 데이터 인프라 수요가 맞물리는 지역인 만큼, 이런 흐름은 한인 유학생과 연구자, 기술업계 종사자에게도 간접적인 관심 사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수출 증가 전망만으로 낙관하기는 이르다. 같은 로이터 조사에서는 3월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8.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4%로 높아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OECD도 3월 중간 경제전망에서 중동 분쟁이 에너지 가격과 주요 원자재 공급을 흔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성도 함께 지적된다. AP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카타르산 헬륨 공급 차질이 반도체 제조를 포함한 첨단 산업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헬륨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다. AI 수요가 한국 수출을 끌어올리는 동안에도 에너지 가격, 물류, 원자재 조달 변수는 동시에 부담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는 한국 경기와 미국 기술투자 흐름이 완전히 분리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는 연구개발과 서버 인프라 투자 기대를 키울 수 있지만, 동시에 유가와 물류비가 오르면 생활비와 항공·운송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장 확인할 지점은 4월 1일 발표될 한국의 공식 3월 무역 통계가 이번 전망과 얼마나 비슷한지, 그리고 중동발 공급망 불안이 반도체 호조를 얼마나 상쇄하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