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서 OPT 법제화 법안 발의…보스턴 유학생 취업 연결고리 유지가 쟁점
미국 연방 하원에서 국제학생의 졸업 후 현장실무 제도인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법률에 명시하는 초당적 법안이 발의됐다. 현재 제도가 곧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행정부 규정에 의존해 온 OPT를 의회 차원에서 더 분명히 뒷받침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대학가에도 의미가 있다. Congressman Sam Liccardo +1
이번에 나온 법안은 하원에서 공개된 ‘Keep Innovators in America Act’로, 이민법에 OPT의 근거를 보다 명확히 두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OPT는 F-1 비자 유학생이 졸업 뒤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일반 OPT는 최대 12개월이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자는 24개월 추가 연장을 통해 최대 36개월까지 활용할 수 있다. Congressman Sam Liccardo +2 Congressman Sam Liccardo +2
이번 논의가 주목되는 배경에는 제도 안정성 문제가 있다. OPT는 오랫동안 운영돼 왔지만, 법률에 직접 적시된 제도가 아니라 행정부 규정에 기반해 유지돼 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 OPT 축소 또는 종료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언급되면서, 학생과 대학, 고용주 모두에게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현재로서는 OPT 규정이 즉시 바뀐 것은 아니며, 이번 법안도 상임위원회 심사와 의회 통과 절차를 거쳐야 한다. Congressman Sam Liccardo +1
수치로 봐도 OPT의 규모는 작지 않다. 미 국토안보부 통계로 소개된 2024년 SEVIS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STEM OPT 참여자는 16만5,524명이었다. 이는 미국 대학이 길러낸 국제 인재가 졸업 뒤 실제로 미국 산업과 연구 현장에 연결되는 통로가 얼마나 넓은지를 보여주는 숫자다. 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1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이 사안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스턴은 MIT, 하버드대, 보스턴대, 노스이스턴대 등 국제학생 비중이 높은 대학이 밀집한 도시다. 한국 유학생과 연구자, 석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OPT는 학업 이후 미국 경력을 시작하는 첫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공계 전공자에게는 연구실, 병원, 바이오, 반도체, 인공지능, 스타트업 등 보스턴의 핵심 산업으로 이어지는 실무 경로와 맞닿아 있어, 제도 존속 여부가 진로 설계와 직접 연결된다.
대학과 고용주 입장에서도 OPT는 단순한 취업 편의 제도라기보다, 졸업생이 H-1B 같은 장기 취업비자로 넘어가기 전 실무 경험을 쌓는 연결 구간으로 기능해 왔다. 그래서 제도 불확실성이 커지면 유학생은 미국 대신 다른 국가를 검토할 수 있고, 대학도 우수 학생 유치 경쟁에서 부담을 안게 된다. 반대로 법제화 논의가 실제 진전을 보이면 학생들은 졸업 후 계획을 조금 더 예측 가능하게 세울 여지가 생긴다. The Verge +1
지금 단계에서 가장 분명한 점은 두 가지다. 첫째, OPT가 당장 폐지되거나 축소된 것은 아니다. 둘째,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졌던 제도 유지가 이제는 연방 정치와 입법 논의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보스턴의 한인 유학생과 가족들은 앞으로 법안 심사 진척, 행정부의 후속 입장, 그리고 각 대학 국제학생 지원 부서의 안내 변화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Congressman Sam Liccardo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