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 6개 기구와 ‘글로벌 AI 허브’ 협력 의향서 체결…AI 국제협력 구상 공식화
한국 정부가 유엔 산하 6개 기구와 국내 ‘글로벌 AI 허브’ 조성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총리실과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서명은 3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됐으며, 한국 측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참여했다.
이번 의향서에는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이주기구(IOM),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등 6개 유엔 기구가 참여했다. 총리실은 이 문서가 한국의 글로벌 AI 허브 구상에 대한 협력 의사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허브를 유엔 기구와 한국의 공공·민간 부문이 함께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구상하고 있다. 목표는 AI 기술을 활용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응할 해법을 만드는 데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방미·방스위스 일정에서 관련 구상을 설명하며 유엔 측과 협의를 이어갔고, 일부 기구 수장들은 세부 사항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번 발표는 한국이 AI를 산업 육성 차원을 넘어 국제협력 의제로 연결하려는 방향을 다시 확인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내용은 6개 기구의 협력 의향과 정부 구상의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구체적인 운영 방식이나 후속 절차는 추가 협의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의 한인 유학생과 연구자, 기술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한국의 AI 정책이 기술 개발뿐 아니라 국제기구 협력, 공공 활용,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와 맞물려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살펴볼 만하다. 당장 생활 제도가 바뀌는 내용은 아니지만, 한국이 AI 관련 국제 논의에서 어떤 역할을 넓혀 가는지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