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오픈채팅방에서 함께해요!

생활정보, 맛집, 학업, 취업 등 Boston 한인 커뮤니티의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아 보세요.

채팅방 참여하기 →
Published

우버, 인력 10% 감축·원격직 1%로 축소…보스턴 구직자에 커진 ‘근무지’ 변수

작성자: Daniel Lee · 09/02/26

우버가 전 세계 기업 인력의 약 10%를 감축하고 조직과 인력을 주요 거점 중심으로 재편한다. 실적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관리 단계를 줄이고 원격근무를 축소하는 조치여서, 보스턴에서 다른 지역 테크 기업의 원격직을 찾는 구직자에게도 근무지가 중요한 채용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버는 9월 2일 직원들에게 조직 계층 축소, 팀 구조 단순화, 글로벌 근무지 전략 조정을 통보했다. 감원 규모는 약 3,300명으로 보도됐다. 회사가 공식 발표한 감축 비율과 보도된 인원 사이에는 기준이 된 인력 범위와 집계 시점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조정은 우버가 직접 고용한 기업 인력을 대상으로 한다. 우버 앱을 통해 차량호출이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전기사와 배달기사를 줄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우버의 전 세계 직원은 약 3만6,600명이었고, 이 가운데 약 2만2,000명이 미국 밖에서 근무했다.

조직 개편은 중간 관리와 부서 간 조정 업무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버는 직원 한두 명을 관리하는 소규모 팀을 절반 가까이 줄였으며, 최고경영자에게서 일곱 단계 이상 떨어진 조직에 속한 직원 수도 20% 축소했다고 밝혔다. 일부 관리자는 인사관리 책임이 없는 실무자로 전환된다.

사업 조직도 통합한다. 배달 부문에서는 음식점, 소매, 직접배송으로 나뉘어 있던 운영팀을 글로벌·지역·국가 단위의 통합 조직으로 묶는다. 기술 부문에서는 핵심 서비스 엔지니어링팀과 데이터 과학팀을 결합한다. 중복 업무를 줄이고 제품 개발과 운영에 대한 책임을 더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감원은 실적 악화에 따른 전형적인 긴축과는 성격이 다르다. 우버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141억9,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9,000만달러로 30% 늘었고, 총예약액은 580억2,200만달러로 24% 증가했다. 수익을 내는 기업도 의사결정 속도와 투자 우선순위를 이유로 관리·조정 기능을 줄일 수 있다는 사례다.

우버는 감원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AI를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조직 축소로 확보한 여력을 차량호출과 배달 사업의 성장, 혁신,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 역량에 재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AI가 곧바로 일자리를 대체한 사례로 해석하기보다는, 자동화 도구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기업이 여러 팀 사이의 조정 역할보다 제품을 직접 설계하고 구축하며 운영하는 역할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흐름으로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AI와 함께 수요가 커질 수 있는 업무도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자동화 시스템의 안전성 검증, 기존 서비스와의 통합, 사이버보안, 데이터 품질과 거버넌스, 비용 최적화, 규제 대응처럼 기술을 실제 사업에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직무가 대표적이다. 다만 구체적인 채용 수요는 회사와 팀, 사업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스턴권 구직자에게 더 직접적인 변화는 근무지 정책이다. 우버는 글로벌팀을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집중하고, 지역·국가·기술 조직도 지정된 허브를 중심으로 배치한다. 기존 원격 직원 대부분에게 사무실 근무로 전환하도록 요청하고 앞으로 원격 인력을 전체의 약 1%만 유지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근무자는 주 3일 출근 원칙을 적용받는다. 특히 초기 경력자는 가능하면 관리자와 같은 장소에서 근무하도록 우선 배치한다.

이는 보스턴에 거주하면서 뉴욕이나 서부 기업의 원격직에 지원해 온 인력에게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다. 다만 우버 한 회사의 방침을 미국 테크업계 전체의 방향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구직자는 채용공고의 ‘remote’ 표시뿐 아니라 소속 사무실, 의무 출근 일수, 입사 후 이전 가능성, 팀장과 핵심 구성원의 실제 근무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H-1B나 OPT·STEM OPT로 근무하는 사람에게 근무지 변경은 통근이나 이사 문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고용주가 신고한 근무지와 직무 조건, 급여 기준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다른 도시로의 이동이나 원격근무 전환을 제안받으면 회사의 이민 담당 부서 또는 자문 변호사를 통해 필요한 절차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실제 적용은 비자 종류와 개인별 고용 조건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인 정보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이직 준비자는 관리 경험만 강조하기보다 직접 만들어 낸 결과를 함께 보여줄 필요가 있다. 제품 출시, 시스템 안정성 개선, 클라우드 비용 절감, 데이터 품질 향상처럼 측정 가능한 성과가 조직 단순화를 추진하는 기업의 평가 기준과 연결되기 쉽다. 현직자는 조직도 변경 이후 담당 범위와 성과 기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봐야 한다. 관리 단계가 줄면 의사결정은 빨라질 수 있지만 남은 관리자와 실무자의 책임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창업자와 스타트업에는 인원 감축 자체보다 어떤 기능을 합치고 어디에 다시 투자하는지가 더 중요한 참고점이다. 성장 과정에서 늘어난 승인 절차와 중복 조직을 정리하더라도 제품 개발, 고객 대응, 보안처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역량까지 함께 약화하면 기대한 효율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버의 개편은 감원, 조직 단순화, 거점 집중, 원격근무 축소가 하나의 인력 전략으로 묶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보스턴 테크 인력이 앞으로 지켜볼 변수는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허브 중심 정책을 채택하는지, 그리고 절감된 비용이 자율주행과 AI 관련 제품·안전·인프라 직무의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지다.


댓글 작성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