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걸프 국가에 공동 대응 촉구…새 군사 합의는 없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걸프 지역 이슬람 국가들에 협력과 상호 방위를 촉구했다. 다만 공동 군사행동이나 새로운 안보 동맹이 합의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하메네이는 30일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탄생을 기념하는 서면 메시지에서 걸프 국가 지도자들에게 이른바 ‘진정한 적’을 식별하고 그 계획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매체에 공개된 메시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하며 이슬람권의 단결을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의 건강과 이란의 의사결정 체계를 둘러싼 관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란 당국이 구체적으로 확인한 내용은 제한적이다.
이번 메시지는 전쟁과 경제 제재로 이란과 걸프 국가들의 관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나왔다. 일부 걸프 국가는 미국과 안보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한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번 발언이 군사 태세의 즉각적인 변화라기보다 걸프 국가들을 상대로 한 정치·외교적 연대 제안에 가깝다.
보스턴 지역 한인과 유학생에게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다. 다만 걸프 국가들의 공식 반응이나 군사 태세 변화가 뒤따르면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중동 경유 항공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제안에 공식적으로 답할지, 상호 방위 언급이 실제 외교·안보 협의로 이어질지가 주요 관찰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