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동 공관 가족 일부 복귀 허용…쿠웨이트·바레인 여행경보는 유지
미국이 이란 전쟁 초기 중동 공관에서 철수시켰던 외교관 가족의 일부 복귀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여행경보는 3단계인 ‘여행 재고’로 유지돼, 이번 조치를 전반적인 안전 정상화로 보기는 어렵다.
미 국무부는 28일 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주재 공관에서 외교관 가족이 복귀할 수 있도록 관련 제한을 조정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에서는 18세 이상 가족만 복귀할 수 있다. 앞서 이스라엘에서는 모든 연령의 가족, 레바논에서는 21세를 넘는 가족의 복귀가 허용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당 공관들이 즉시 정상 인력 체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국무부는 공관별 위험과 운영 여건에 따라 인력 규모와 가족 체류 범위를 결정하는 ‘제한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철수 조치를 장기간 유지할 경우 주거비와 복지 혜택 등에 영향을 받는 인사 규정도 이번 조정의 배경으로 전해졌다.
국무부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대한 3단계 여행경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쿠웨이트에는 무력 충돌과 드론·미사일 공격 위험, 항공 운항 차질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고, 바레인에도 무력 충돌과 테러 위험, 상업 항공편 차질 가능성을 명시했다.
보스턴에서 중동을 경유하거나 해당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한인 유학생과 교민은 외교관 가족 복귀를 일반 여행객을 위한 안전 신호로 해석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출발 전 목적지별 여행경보와 항공사 운항 일정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현재 보스턴 지역의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동 노선 변경이나 환승 지연 가능성은 계속 지켜볼 사안이다.
이번 조치는 일부 공관의 운영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주지만, 적용 범위는 국가와 연령에 따라 다르다. 향후 실제 인력 복귀 속도와 여행경보 조정 여부, 상업 항공편의 안정화가 안전 상황을 판단할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