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공백에 브렌트유 2.1% 상승…배럴당 89.70달러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27일 상승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제한이 이어지는 가운데 브렌트유는 배럴당 89.70달러를 기록했다.
27일 뉴욕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86달러, 2.1% 오른 배럴당 89.70달러에 마감하며 사흘간의 하락세를 멈췄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30달러, 1.6% 상승한 배럴당 83.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국들에 지난 6월 체결된 미·이란 양해각서 조건으로 돌아갈 뜻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현재 이란과 진행 중인 협상이 없다고 확인했다.
유가 반등은 외교적 돌파구가 조기에 마련돼 중동의 원유 수송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약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했던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선박 운항이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
다만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26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약 9만5천 배럴 늘었다. 재고 증가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유가 상승세를 일부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루 동안의 국제유가 상승이 매사추세츠 주유소 가격이나 항공료에 즉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협상 공백과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제한이 장기화하면 휘발유·난방유 가격과 항공사의 연료비 부담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보스턴 지역 운전자와 중동 경유 항공편 이용자는 유가 흐름과 항공사의 운항 변경 공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미국이 협상 재개의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할지와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량이 실제로 회복되는지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만으로 확전이나 공급 정상화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George Na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