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6개월…미국의 무게중심, 군사 목표서 호르무즈 재개로 이동
이란 전쟁이 6개월을 맞지만 포괄적인 종전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은 최근 직접 공습보다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있으며, 사실상 마비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하며 시작된 전쟁은 8월 28일로 6개월을 맞는다. AP는 미국이 처음 제시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와 무장세력 약화 등의 목표가 모두 달성됐다고 보기 어렵고, 행정부의 무게중심도 군사 공격에서 경제 압박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로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에서 우세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해결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24일 이란의 석유 수입과 금융·군사 조달망을 겨냥한 새 제재 작전을 발표하고 관련 개인과 기업, 선박 등 60여 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다만 이 조치가 이란의 정책 변경이나 협상 복귀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큰 변화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의 부수적인 문제가 아니라 핵심 협상 의제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전쟁 전인 2025년 상반기 하루 평균 약 2,09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통항 차질은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 공급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안전한 상업 운항을 보장할 최종 합의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보스턴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안보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다만 통항 지연이 길어지면 국제유가 변동이 휘발유 가격과 항공 운임에 반영될 수 있다. 중동을 경유하거나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는 유학생과 교민은 출발 전 항공사의 운항 변경과 미 국무부 여행경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중재국들의 협상이 실제 통항 합의로 이어지는지, 미국이 제3국과 기업을 상대로 2차 제재를 어느 수준까지 집행하는지, 중단된 대규모 공습이 재개되는지가 주요 판단 기준이다. 현재 상황은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군사 충돌의 강도가 낮아진 가운데 경제·해상 압박이 이어지는 국면으로 보는 것이 신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