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미 제재 대상 이란 유조선 11척 감시…“영해 밖, 조치 근거 없어”
스리랑카 당국이 남부 해안 인근 국제수역에 머무는 미국 제재 대상 이란 유조선 11척을 항공기와 경비정으로 감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불법 원유 환적이나 해양오염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26일 해당 선박들이 갈레 항구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스리랑카 영해 밖에 있다고 밝혔다. 선박들이 스리랑카 측에 입항 허가나 지원을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군 관계자는 AFP에 정찰기와 경비정을 투입해 영해 기준선에서 12해리 밖에 있는 선박들을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선박 간 원유 환적이나 오염물질 불법 배출 정황이 없어 당국이 조치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도 해당 선박들과 관련해 스리랑카 정부에 공식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상황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경제 압박이 인도양 항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 선박들은 미국의 봉쇄와 제재로 자국 항구로 돌아가는 데 제약을 받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목적지와 향후 운항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스턴 지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다만 이란산 원유 수송 차질이 장기화하면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의 변동 요인이 될 수 있어 매사추세츠의 휘발유 가격과 항공 운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된 범위에서 스리랑카가 선박을 나포하거나 제재 집행에 나선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유조선들의 이동 방향과 미국의 공식 요청 여부, 원유 환적 등 제재 회피 활동이 실제로 확인되는지가 주요 관찰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