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임시 공동 항로·기뢰 제거 추진…운항 일정은 미정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항 재개를 위해 임시 공동 항로와 공동 기뢰 제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실제 운항 시점과 영구 항로 관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25일 테헤란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양국 공동성명에 따르면 단계적 추진안에는 임시 공동 항로 설치와 기뢰 제거를 위한 공동 사업이 포함됐다.
양국은 영구 항로와 향후 해협 관리 방식, 선박 정보 교환, 통항 관리 및 보안 서비스에 관한 기술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란 외무차관은 국영방송에서 임시 항로에 대한 이해가 이뤄졌으며 향후 30∼60일 동안 지속 가능한 항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 측 설명으로, 공동성명에는 구체적인 개통 일정과 운항 조건이 명시되지 않았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의 보고를 인용해 호르무즈해협 국제수역의 기뢰가 모두 제거되거나 폭파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과 오만이 별도의 공동 기뢰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 측 발표가 해협 전체의 안전한 상업 운항을 뜻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번 발표는 양국이 통항 재개 원칙을 넘어 임시 항로와 기뢰 제거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선박 공격 위험과 보험 문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남아 있어 즉각적인 전면 정상화로 보기는 어렵다. 미국이 이란·오만의 관리 방안을 수용할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보스턴 지역에 미칠 영향
선박 추적업체 보텍사의 잠정 자료에 따르면 24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하루 약 500만 배럴로, 전쟁 전 2천만 배럴 이상보다 크게 줄었다. 항로가 안정적으로 확대되면 국제유가와 항공 연료비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보스턴 지역 휘발유 가격과 항공권에 미칠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다.
앞으로는 임시 항로의 정확한 위치와 개통 시점, 상선 보험사의 위험 평가, 미국의 수용 여부가 핵심 확인 사항이다. 세부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통항과 높은 운송 위험이 이어질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