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크레타 수다기지 인근에 패트리엇 이동…이란 긴장 여파 유럽으로 확대
그리스가 카르파토스섬에 배치했던 패트리엇 방공포대를 크레타섬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용하는 수다만 일대의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예방적 조치다.
그리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병력과 장비를 포함한 패트리엇 포대는 23일 새벽 카르파토스섬을 출발했으며, 크레타섬 수다 군사기지 인근에 배치될 예정이다. 수다만은 그리스군뿐 아니라 미군과 NATO가 사용하는 동지중해의 주요 군사 거점이다.
이번 재배치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압박을 강화할 경우 이란이 유럽 내 미국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추진됐다. 다만 관련 보도는 이란 측 소식통 등을 인용한 것으로, 구체적인 공격 계획이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유로뉴스는 그리스 국방부도 포대 이동에 관해 공개적으로 논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리스 당국은 이번 조치를 임박한 공격의 징후로 보지 않고, 달라진 안보 환경에 맞춘 방공 전력 조정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적인 전장이 아닌 유럽 남동부에서도 미군·NATO 시설 보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중동 긴장의 안보 영향이 주변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까지 보스턴 지역의 안전이나 미국·유럽 민간 항공편에 직접적인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유럽이나 중동을 경유할 예정인 유학생과 교민은 항공사 운항 공지와 미 국무부 여행경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제유가와 환율도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추가 군사 대응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현재 확인된 핵심은 그리스의 예방적 방공 재배치다. 앞으로는 그리스 정부의 공식 설명과 이란의 대유럽 위협 여부에 대한 추가 확인, 유럽 내 미군 시설의 경계 태세 변화가 주요 점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