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석협상가 갈리바프, 이라크 방문…정부·친이란 정치세력과 회동
이란의 대미 협상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19일 이라크에 도착했다. 미·이란 협상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이란이 인접국과 정치·안보 현안을 조율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사흘간 이라크 정부 당국자와 이란이 지원하는 정치연합 지도부를 만날 예정이다. 그는 도착 후 친이란 무장세력을 포함한 이라크의 이른바 ‘저항 세력’을 국가 역량의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은 미군 시설과 미국 외교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관여해 왔다. 이라크 정부는 미국과 이란 모두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국 영토가 양측 충돌의 무대로 이용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문 일정과 관련한 일부 현안은 알려졌지만, 회담의 구체적인 의제와 최종 합의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방문은 미·이란 간 장기 합의 협상이 진전을 내지 못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갈리바프 의장은 앞서 미국이 약속을 이행하면 이란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약속 대 약속’ 원칙을 강조했다. 다만 이번 방문이 협상 재개나 실질적인 돌파구로 이어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스턴 지역 한인과 유학생에게 미치는 즉각적인 직접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다만 이라크 내 미군 시설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거나 중동의 원유 수송 차질이 이어질 경우 항공 노선과 국제유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에 간접적인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
앞으로는 이라크 정부가 회담 뒤 어떤 공식 입장을 내놓는지, 갈리바프 의장이 미·이란 협상이나 친이란 무장세력의 활동과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