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발 물가 충격, 취약국 교육까지 압박…유니세프 “아동 2,340만명 추가 빈곤 위험”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로 연료·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저소득 국가의 통학과 학교 급식이 압박받고 있다. 유니세프는 전쟁이 장기화하고 경제 충격이 심해질 경우 올해 말까지 아동 최대 2,340만명이 추가로 금전적 빈곤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P는 17일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현장 취재를 통해 연료비 상승이 학생과 교사의 통학비, 어업 가구의 생계비, 학교 운영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취약 가정에서는 자녀가 수업을 빠지고 생계 활동을 돕거나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도 확인됐다.
유니세프의 분석은 167개국이 넘는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비교적 완만한 경제 충격이 이어지는 시나리오에서는 아동 1,830만명, 가격과 경제활동의 충격이 더 강하고 길어지는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2,340만명이 올해 안에 추가로 금전적 빈곤에 빠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확정된 피해 규모가 아니라 전쟁 지속 기간과 물가 흐름을 전제로 한 조건부 전망이다.
유엔개발계획은 에너지 보조금과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국가가 교육·보건·기반시설 예산을 줄일 가능성을 경고했다.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최소 4억6,600만명의 아동이 학교 급식 지원을 받고 있어 식품·비료·운송비 상승이 장기화하면 저소득 지역의 출석률과 영양 상태가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교민에게 즉각적인 교육·안전 영향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 미국에서도 휘발유 가격과 항공 운임, 식료품·배송비에 간접적인 압력이 계속될 수 있어 국제유가와 항공사 운항 공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되는 핵심 변화는 전쟁의 경제적 여파가 교전 지역을 넘어 취약국의 통학과 학교 급식 같은 일상 서비스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와 국제유가, 각국의 교육·복지 예산 조정이 실제 학업 중단 규모를 좌우할 주요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