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통항로 지도 합의”…공동성명·미국 수용은 미확정
한줄 요약: 이란은 17일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로 지도에 관한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종 공동성명과 세부 운항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고, 미국의 수용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테헤란 기자회견에서 오만과 통항로 지도에 관한 이해가 이뤄졌으며, 지도와 공동성명을 하나의 패키지로 최종 확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AP가 앞서 보도한 방안은 선박이 이란 쪽 항로로 페르시아만에 들어가고 오만 쪽 항로로 빠져나오며, 과도기에는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현재 새 합의에 관해 공개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이란 측 발표가 중심입니다. 이란·오만의 최종 공동성명이 아직 나오지 않아 시행 시점과 안전보장 방식, 적용 대상 선박 등은 확정된 것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미국도 상업 운항 정상화를 이란 항구 봉쇄 해제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해 왔지만, 이번 방안이 미국의 기준을 충족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만과 이란은 지난 6월 공동 실무그룹을 통해 해협의 향후 항행 관리와 제공 서비스, 관련 비용을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시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항행에 안전하고 개방된 수로로 유지하겠다는 원칙도 재확인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분쟁 발발 이후 해협과 주변 해역에서 국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최소 46건 확인했다며, 안전·보안 보장이 갖춰져야 정상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추진하기로 한 60일 협상 시한이 끝나는 시점에 나왔습니다. 포괄적 합의나 시한 연장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에 적용할 항로 지도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는 제한적인 진전입니다. 다만 통항로 협의가 곧 해협의 전면 정상화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생활 영향 포인트: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거래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수로입니다. 실제 상선 통항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 국제유가와 항공유 가격의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보스턴 지역 휘발유 가격과 항공권, 원·달러 환율에 미칠 직접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중동을 경유하는 여행자는 항공사 운항 변경 공지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확인할 핵심은 이란·오만 공동성명의 최종 문구, 미국의 공식 반응, 실제 상선 통항 확대 여부입니다. 최종 합의와 현장 시행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기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