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지잔 아람코 시설 드론 공격”…당국은 화재만 확인
예멘 후티 반군이 9일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지잔의 아람코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당국은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화재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티 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사우디 드론의 예멘 영공 침범에 대응해 해당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티가 주장한 드론 공격과 화재의 연관성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예멘 정부 측 당국자는 후티가 같은 날 정부 통제 지역인 홍해 연안 모카항에도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에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공격 여부와 피해 규모도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후티의 공격 대상이 사우디 선박과 국경 지역을 넘어 석유시설과 예멘 정부 통제 항만으로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엔은 홍해 일대의 무력 충돌이 역내 긴장을 높이고 예멘을 더 큰 지역 분쟁에 끌어들일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해 왔다.
현재까지 아람코의 생산·수출 차질이나 보스턴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홍해 항로와 사우디 석유시설을 둘러싼 위험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와 항공유 가격, 항공권 및 물류비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핵심은 사우디 당국의 화재 원인 조사 결과와 시설 운영 차질 여부, 모카항의 피해 규모다. 공격 수단과 실제 피해가 공식 확인되기 전까지 추가 확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