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요르단 공격 뒤 유화 메시지…암만은 주권 수호 기조 유지
이란 혁명수비대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뒤 요르단 국민에게 적대 의도가 없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았다. 군사 압박과 대중 여론전을 병행하는 움직임이지만, 요르단 정부의 경계 기조가 완화됐다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7월 말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 이후 요르단 국민을 향해 “요르단과 적대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성명을 여러 차례 발표한 것으로 8월 7일 보도됐다. 미국과의 동맹이 요르단의 안전을 오히려 위협한다는 인식을 확산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 군사 상황은 이란의 유화적 메시지와 차이가 있다. 요르단군은 7월 9일부터 25일까지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70발과 폭발물을 탑재한 무인기 25대 등 모두 95개의 공중 위협을 무력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요르단 당국은 이란의 공격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영토와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이란이 군사력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뿐 아니라 아랍권 여론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요르단 정부가 이란의 제안에 호응하거나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재검토한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대중을 겨냥한 메시지가 실제 외교 관계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보스턴 지역 한인에게 미치는 즉각적인 직접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다만 요르단과 주변국을 경유하는 항공편은 군사 상황에 따라 지연되거나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 미 국무부는 요르단에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 재고’를 적용하면서 이란발 미사일·무인기 위협과 상업 항공편 차질 가능성을 명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요르단의 안보 태세가 완화됐다는 신호는 없다. 앞으로는 이란의 대중 메시지가 공식 외교 접촉으로 이어지는지, 요르단 영공을 향한 추가 발사가 중단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