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2명 “이란전 가치 없었다”…휴전·유가 안정 중시
미국 성인 약 3분의 2가 이란 전쟁이 싸울 가치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군사작전 지속보다 협상을 통한 휴전과 에너지 가격 안정을 중시하는 여론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AP통신이 7월 30일 공개한 AP-NORC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8%로, 6월의 34%보다 낮아졌다. 공화당원 지지율도 71%에서 61%로 내려갔다. 다만 공화당 표본의 오차범위가 ±6%포인트여서 하락 폭은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응답자의 약 20%는 군사작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약 30%는 작전을 일시 중단하고 협상을 통해 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으며, 약 20%는 군사행동을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약 4분의 1은 판단할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별도로 실시된 Reuters·Ipsos 조사에서도 전쟁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응답자의 69%는 행정부가 미국의 군사 개입 목표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두 조사는 전황뿐 아니라 전쟁의 목표와 비용이 미국 내 주요 쟁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AP-NORC 조사에서는 72%가 국내 석유·휘발유 가격 상승을 막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했다. 비슷한 비율이 영구 휴전 합의도 중시했다. 조사는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 1,1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는 보스턴 지역의 안전 상황을 직접 평가한 자료가 아니어서 한인과 유학생에게 별도 안전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할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 다만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웃도는 상황에서 중동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불안이 이어지면 차량 연료비와 항공권·배송비 부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여론조사가 정책 결정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백악관과 의회에는 휴전 성과와 전쟁 목표를 더 분명히 제시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협상 재개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