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도부, 종전 목표 놓고 균열…협상파와 강경파 대립
이란 지도부가 전쟁 대응에서는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의 협상 여부와 종전 조건을 놓고 내부 견해차가 표면화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초강경파는 미국과의 협상에 반대하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대미 협상 책임자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측은 군사 행동을 협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갈리바프의 측근 메흐디 모하마디는 지난달 30일 협상을 군사 행동과 함께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규정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이란의 권익을 외교로 확보할 수 있다면 전쟁 상태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강경파는 국영방송과 집회를 통해 협상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P는 국영방송이 갈리바프와 페제시키안의 협상 관련 발언을 방송 도중 끊은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종전 방식에 관한 정치적 견해차다.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협상을 중단하거나 새로운 군사 목표를 채택했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주요 정책의 최종 결정 권한이 여러 권력기관에 나뉘어 있다는 분석도 있어 어느 진영의 입장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번 대립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잠정적인 종전 구상이 제시된 시점에 이란이 일관된 협상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변수다. 내부 조율이 늦어지면 휴전 조건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
보스턴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다만 협상 지연 시 국제유가와 항공 노선,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어 중동을 경유하는 여행객과 유학생은 항공사 운항 공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와 최고지도자실이 협상 방향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는지, 미국 측의 공격 중단 방침에 이란이 어떤 조건으로 대응하는지가 핵심 확인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