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14개국 홍해 해상방위연합 추진…병력·작전 시점은 미공개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선박 통행을 보호하기 위한 14개국 다국적 해상방위연합 구상을 발표했다. 다만 참가국별 전력과 작전 개시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우디 국방부는 30일 이번 연합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아덴만에서 해상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강화하고 국제 무역로와 에너지 수송로를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이집트, 파키스탄 등이 구상을 지지했으며, 사우디 측은 방어적 성격의 연합으로 추가 참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걸프 국가 가운데 오만과 아랍에미리트는 공동 입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참가국들이 실제로 제공할 함정과 병력, 교전 기준 등은 확인되지 않아 발표만으로 홍해 통항이 즉시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구상은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이란과 연계된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항구를 이용하는 선박을 위협하며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나왔다.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홍해 방향으로 운송하는 원유까지 위험에 놓이자 집단적인 항로 방어 체계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보스턴 지역에 미치는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홍해 항로 불안이 장기화하면 원유와 화물의 우회 운송 비용이 늘어 미국 내 휘발유·항공유 가격과 국제 배송비에 추가 압력이 생길 수 있다. 중동을 경유하는 항공편 이용자는 운항 시간과 일정 변경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핵심은 14개국의 실제 전력 제공 범위와 작전 개시 시점, 후티 측의 대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