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우디, 이라크 친이란 무장조직 공동 공습…사우디 군사 대응 확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동부의 친이란 무장조직 군수·무기 시설을 공동 공습했다. 사우디가 드론 요격과 외교적 항의를 넘어 이라크 내 목표물 타격에 직접 참여하면서 분쟁의 전선과 관여 범위가 넓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7월 28일 사우디군과 함께 이라크 동부 여러 지역의 군수·무기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시를 받은 무장조직이 앞선 72시간 동안 미군과 사우디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해 30차례 넘는 드론 공격을 시도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외교부는 공습 대상이 자국 석유시설 공격과 연계된 거점이었다며 유엔헌장 제51조에 따른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는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추가 공격에는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조직들은 사우디 공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해 공격 배후를 둘러싼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친이란 계열 무장세력이 포함된 이라크 인민동원군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해당 조직의 집계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라크 정부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자국 영토가 주변국 공격의 발사 지점이나 통로로 이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작전은 사우디가 미국과 함께 이라크 내 목표물을 직접 타격했다는 점에서 이전 대응과 다르다. 다만 사우디가 후속 공습에도 계속 참여할지, 이번 작전이 제한적인 보복에 그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교전 재개 소식과 함께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3.1% 오른 배럴당 84.58달러를 기록했다. 보스턴 지역의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지만, 국제유가 변동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는지와 중동 경유 항공편 일정이 조정되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이라크 정부의 대응, 친이란 무장조직의 추가 공격 여부, 사우디의 후속 군사행동이 핵심 변수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공습이 외교 일정에 미칠 영향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