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신뢰 90.8로 하락…이란전 여파에 휘발유 4.10달러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0.8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용·물가 우려가 가계의 경기 인식에 함께 부담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28일 소비자신뢰지수가 6월 수정치 92.2에서 7월 90.8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현재 사업·고용 여건을 평가하는 지수는 3.6포인트 내린 114.9로 3개월 연속 하락했고, 향후 6개월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74.7로 전월과 같았다.
조사는 7월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콘퍼런스보드는 조사 기간이 중동 분쟁과 겹쳤다고 설명했지만, 소비자 응답에서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을 언급한 빈도는 낮아졌다며 최근 전투 재격화의 영향은 추후 수정치에 더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하락을 이란전만의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사업 여건과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 약화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에너지 비용 부담은 여전히 뚜렷하다. AAA에 따르면 28일 미국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99달러로 한 달 전보다 약 23센트 높았다. 매사추세츠 평균은 4.137달러로 전국 평균을 소폭 웃돌았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멈추면서 국제유가는 고점에서 하락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 차질이 이어져 공급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보스턴 지역 한인 가정과 유학생에게 휘발유 가격은 통학과 출퇴근 비용에 직접 연결된다. 원유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 주유비 부담도 완화될 수 있지만 소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 항공료와 배송비, 물가 흐름에도 에너지 가격이 영향을 줄 수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회복과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의 실제 하락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