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줄어든 가스 생산능력 하루 1억㎥ 이상 복구 추진
이란 에너지 당국이 전쟁으로 줄어든 천연가스 생산능력 가운데 하루 1억㎥ 이상을 앞으로 수개월 안에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감소분이 이보다 커 전력과 석유화학 부문의 공급 제약이 빠르게 해소될지는 불확실하다.
세카바트 아사디 이란 파르스 특별경제에너지구 대표는 26일 이 같은 복구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완료 시점과 시설별 진행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 전 하루 약 6억5천만㎥였던 천연가스 생산량 가운데 약 2억3천만㎥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 정부가 발표한 수치이며 전체 피해 규모가 독립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가스 생산 감소는 발전용 연료와 석유화학 원료 부족을 심화시켰다. 테헤란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는 순환 정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란 정부는 산업단지의 예정된 전력 제한을 줄이고 공장들이 휴일에 대체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석유화학 단지에는 자체 전력 확보도 요구했다.
이란 석유장관은 전쟁 기간 115억 달러, 휴전 기간 65억 달러 상당의 원유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쟁 기간 매출의 정확한 산정 범위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과 함께 이란 내부 에너지 시설의 복구 속도가 시장 안정의 주요 변수가 됐음을 보여준다. 계획대로 하루 1억㎥ 이상이 복구되더라도 이란 정부가 밝힌 전체 감소분을 메우기에는 부족해 전력과 석유화학 생산의 제약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보스턴 지역에 새로 확인된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국제통화기금은 중동 전쟁의 충격을 흡수해 온 원유 재고와 대체 공급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생산 복구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미국 내 휘발유 가격과 항공 연료비,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향후에는 이란이 제시한 생산능력을 실제로 언제 복구하는지, 현지 전력 제한이 완화되는지, 해상 원유 수송이 안정적으로 재개되는지가 핵심 확인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