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클로스포라증 증가, 여름 신선식품 관리 주의
미국 보건당국이 여름철 사이클로스포라증 증가 상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6년 5월 1일부터 6월 16일까지 미국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된 사례를 17개 주 145건, 입원 20건, 사망 0건으로 집계했습니다. CDC는 아직 모든 사례를 하나로 묶는 단일 전국 단위 발생의 증거는 없으며, 여러 지역의 감염군과 가능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Cyclospora cayetanensis라는 미세 기생충에 의해 생기는 장 질환입니다.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간 직접 전파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미국 내 발생 사례는 바질, 고수, 상추류, 라즈베리, 완두류 등 신선 농산물과 연관된 적이 있습니다. CDC는 봄과 여름에 사례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를 주요 감시 기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 CDC 자료는 6월 중순 기준이어서, 일부 주의 최신 보고와는 시간 차이가 있습니다. 미시간 보건당국은 7월 8일 기준 주내 사이클로스포라증 사례가 992건으로 늘었다고 밝혔고,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P통신은 같은 날 미시간에서 약 40건의 입원이 보고됐고, 인접한 오하이오 북서부에서도 400건이 넘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일부 환자가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고 회복할 수 있어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는 여름 장보기와 외식에서 확인해둘 만한 소식입니다. 뉴잉글랜드 지역 식료품점과 식당도 전국 유통망을 통해 신선 채소와 과일을 공급받기 때문에, 특정 주의 발생이 곧바로 보스턴 지역 위험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샐러드 채소, 허브류, 베리류처럼 익히지 않고 먹는 식품이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계절인 만큼 기본적인 식품 안전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신선 농산물을 충분히 씻고, 손과 도마·칼 등 조리도구를 함께 관리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만 사이클로스포라는 일부 식품 표면에 강하게 붙거나 잎채소·베리류처럼 구조가 복잡한 식품에 남을 수 있어, 세척만으로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할 때는 채소를 익혀 먹는 것이 더 안전하며, 손상되거나 멍든 부분은 제거하고, 자른 과일과 채소는 빨리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대체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물설사와 복통, 메스꺼움, 피로가 며칠에서 몇 주 이상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은 감염 후 보통 약 1주일 뒤 나타나지만, 2일에서 2주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설사가 오래 지속되거나 탈수 우려가 있으면 의료기관에 상담하고, 필요하면 사이클로스포라 검사를 별도로 요청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핵심은 감염 증가가 조사 중이라는 점, 전국 단일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신선식품 관리가 여름철 생활 안전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특정 식품, 유통 경로, 지역별 감염군이 추가로 확인되는지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