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이민자 명단에 한국 출신 창업자와 보스턴 인사들
앤드루 카네기 재단이 2026년 6월 30일 올해 ‘Great Immigrants, Great Americans’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선정자는 25명이며, 한국 출신 Kiswe 의장 겸 창업자 Jeong Kim과 하버드·하버드의대 교수진, 보스턴 기반 바이오기업 Vertex의 Reshma Kewalramani 최고경영자 겸 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 명단은 미국에 이민 온 뒤 귀화한 인물들이 학문, 의료, 기술, 예술, 기업 경영 등 여러 분야에서 남긴 기여를 조명하는 취지로 운영돼 왔다. 올해 명단에는 Citi 의장 겸 최고경영자 Jane Fraser, 퓰리처상 수상 작가 Hernan Diaz와 Cristina Rivera Garza, 패션 디자이너 Gabriela Hearst, 의료 인력 플랫폼 Incredible Health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Iman Abuzeid 등도 이름을 올렸다.
보스턴과 가까운 인물들도 눈에 띈다. 하버드대 Mahzarin Banaji 교수, 하버드의대 Sanjiv Chopra 교수, 하버드대 Gregory Nagy 교수, Vertex의 Kewalramani 최고경영자 겸 사장, BioLabs 최고경영자이자 LabCentral 창립자인 Johannes Fruehauf가 포함됐다. 보스턴과 케임브리지가 대학, 병원, 바이오·테크 기업이 촘촘히 연결된 도시라는 점에서 이 명단은 지역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은 흐름을 보여준다.
AP통신은 최근 미국 내 이민 정책 논의가 커지는 상황에서 올해 발표가 더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재단 측은 이 상이 특정 정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남긴 기여를 기념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이 소식은 단순한 수상 명단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지역에는 한국 출신 유학생, 연구자, 의료·바이오·테크 분야 종사자가 많고, 이들의 학업과 커리어는 미국의 고급 인력 생태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민자 출신 인재의 기여를 공식적으로 조명하는 흐름은 미국 사회가 다양한 배경의 경험과 전문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
다만 이번 발표가 비자 제도나 취업 절차를 직접 바꾸는 것은 아니다. 유학생과 취업비자 준비자에게 실질적으로 중요한 기준은 여전히 학교 국제학생 사무실 안내, 고용주의 스폰서십 정책, 연방 정부의 비자 심사와 공지다. 앞으로는 이민자 기여를 강조하는 공공 담론과 함께, 합법 이민과 고급 인력 비자에 대한 정책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지는지 차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