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홍역 2천건 넘어, 여행·개학 전 MMR 기록 확인 필요
미국 내 홍역 확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CDC는 2026년 6월 18일 기준 올해 미국에서 확인된 홍역 사례가 2,104건이라고 집계했습니다. AP통신은 유타주의 첫 유행이 2025년 6월 20일 시작된 뒤 1년을 맞았고, 유타에서만 680명 이상이 감염됐다고 전했습니다.
홍역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이지만 전염력이 매우 강합니다. CDC는 올해 확인 사례의 93%가 집단감염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합니다. 유타에서는 29개 카운티 중 22곳에서 감염이 확인됐고, 올해 2월 고등학교 레슬링 대회 노출 이후 최소 46건의 감염이 이어진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주 전체 유치원생 홍역 백신 접종률은 약 87.2%로,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기준으로 자주 언급되는 95% 수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홍역은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회복하지만 영아, 임신부,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는 폐렴이나 뇌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더 큽니다. CDC는 홍역이 계절성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봄방학·여름휴가·명절처럼 이동이 많은 시기나 캠프처럼 가까운 접촉이 많은 환경에서 확산이 쉬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중요한 점은 유행 지역이 유타라는 사실만이 아닙니다. 여름 여행, 한국 방문 뒤 미국 복귀, 보스턴 로건공항을 통한 국내선·국제선 이동, 가을학기 개학과 대학 오리엔테이션이 겹치는 시기에는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납니다. 유학생, 연구자, 학부모는 본인과 자녀의 MMR 백신 기록이 학교 보건실이나 주치의 기록과 맞는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실무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특히 CDC의 ‘1세 이상 MMR 2회’ 안내는 국제여행과 고위험 상황의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CDC는 어린이 정기접종으로 생후 12~15개월에 1차, 4~6세에 2차 MMR 접종을 권고합니다. 또 해외여행을 앞둔 생후 12개월 이상 여행자는 출국 최소 2주 전까지 MMR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안내합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대체로 1회 접종 기록이나 다른 면역 증거가 충분할 수 있지만, 국제여행자, 대학생,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감염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2회 접종 기록 확인이 중요합니다.
생후 6~11개월 영아가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조기 1회 접종이 권고될 수 있지만, 이 접종은 이후 정기 접종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 면역저하 질환이 있는 경우, 과거 접종 기록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일반 안내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재 필요한 것은 과도한 불안보다 확인 가능한 기록 점검입니다. 여권, 항공권, 학교 서류를 챙기듯 MMR 접종 기록을 함께 확인해 두면 여행 중 노출 통보나 학기 중 보건 서류 요청 상황에 더 차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