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물가 4.2% 상승, 보스턴 생활비 영향 주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4.2% 상승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6월 10일 발표에서 5월 CPI가 전월보다 0.5% 올랐고, 에너지 가격 상승이 월간 물가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치는 4월의 전년 대비 3.8%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1년 전보다 2.9% 상승해 전체 물가보다 완만했습니다. 이는 물가 압력이 모든 품목에서 같은 속도로 커졌다기보다, 휘발유와 에너지 비용이 생활비 체감에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에너지 지수는 5월 한 달 동안 3.9% 올랐고, 1년 전보다 23.5% 상승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7.0%, 전년 대비 40.5% 뛰었습니다. 식품 가격은 전월보다 0.2%, 1년 전보다 3.1% 올랐고, 주거비 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했습니다. 항공료도 5월에 전월 대비 2.7% 올라 여름 이동 계획을 세우는 가정과 유학생에게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보스턴 지역 한인 독자에게는 몇 가지 생활 영향이 직접적입니다. 자동차 통근이나 장거리 이동이 잦은 가정은 주유비 부담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방학 한국 방문이나 가족 초청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항공권 가격 변동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식비와 식료품비도 완만하게 오르고 있어 유학생과 초기 정착 가정에는 월 생활비 계획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물가 흐름은 금리와 환율에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6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물가가 연준의 장기 목표인 2%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 기대가 조정될 수 있고, 이는 달러 강세나 원·달러 환율 변동을 통해 한국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송금받는 가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5월 지표에서 근원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보다 낮았습니다. 앞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는지, 항공료와 식품·주거비 상승이 더 넓은 생활비 부담으로 번지는지, 그리고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어떤 설명을 내놓는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