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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고용 17만2천 명 증가, 금리 판단 변수로

작성자: Emily Choi · 06/05/26

미국 노동시장이 5월에도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6월 5일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7만2,000개 늘고, 실업률은 4.3%로 전월과 같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미국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신호보다는, 고용시장이 일정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월과 4월 고용 증가 폭도 합산 9만3,000개 상향 조정됐다. 분야별로는 레저·접객업에서 7만 개, 지방정부에서 5만5,000개, 헬스케어에서 3만5,000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금융활동 고용은 2만2,000개 줄었다.

임금 흐름도 함께 확인됐다. 민간 부문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37.53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노동참가율은 61.8%로 유지됐다. 숫자만 보면 채용이 다시 힘을 얻는 모습이지만, 모든 구직자가 같은 속도로 체감하는 상황은 아니다.

BLS에 따르면 27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약 20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52만4,000명 늘었다. 공식 실업률보다 넓게 고용 부담을 보는 U-6 지표는 8.1%였다. U-6는 공식 실업자뿐 아니라 노동시장 주변부 인구, 즉 일할 의사와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하지 않아 공식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잠재 구직자와 경제적 이유로 파트타임에 머무는 사람까지 포함한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는 두 가지 점이 특히 중요하다. 첫째, 보스턴권의 의료·교육·연구기관과 레저·서비스 업종은 유학생 아르바이트, OPT 이후 첫 직장, 취업비자 스폰서십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까운 고용 환경이다. 전국 지표가 곧바로 지역 채용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헬스케어와 접객업 고용 증가세는 여름 구직과 인턴십 시장을 살필 때 참고할 만한 흐름이다.

둘째, 강한 고용과 임금 지표는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6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 예정이다. 고용이 견조하다는 신호가 이어지면 연준은 물가와 임금 흐름을 더 신중히 볼 가능성이 있다. 이는 대출금리, 렌트 부담, 원·달러 환율을 지켜보는 유학생과 교민 가계에도 간접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완전히 둔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장기 실업과 업종별 차이가 남아 있는 만큼, 보스턴 지역 구직자와 학부모는 전국 대표 수치와 함께 본인의 전공, 산업, 비자 조건, 지역 채용 공고를 차분히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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