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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T 기업 H-1B 승인 40% 감소, 보스턴 유학생이 볼 채용 신호

작성자: Daniel Lee · 05/25/26

인도계 대형 IT 서비스 기업들의 H-1B 승인 규모가 1년 사이 크게 줄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과거 미국 테크 취업에서 외주·컨설팅 기업이 비자 스폰서십의 넓은 통로 역할을 했던 구조가 약해지고, 빅테크와 직접 고용 중심의 전문직 수요가 더 눈에 띄는 흐름이다.

Moneycontrol은 2026년 5월 25일 Mint의 USCIS 자료 분석을 인용해 TCS, Infosys, Wipro, HCLTech, Tech Mahindra, Cognizant 등 인도 6대 IT 서비스 기업의 H-1B 승인 건수가 2026년 3월 31일 기준 1만1,041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1년 전 1만8,469건과 비교하면 약 40% 감소한 수치다. TCS는 6,136건에서 2,885건으로 53% 줄었고, Wipro와 Tech Mahindra도 각각 62%, 59%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수치를 실제 신규 채용 인원과 그대로 연결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H-1B 승인에는 신규 고용뿐 아니라 연장, 고용주 변경, 근무 조건 변경 등 여러 유형의 청원이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집계는 특정 기업들이 미국 내 비자 인력 운용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곧바로 해당 기업들의 전체 채용 축소 규모를 뜻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흐름은 단기 변동만은 아니다. National Foundation for American Policy가 USCIS H-1B Employer Data Hub를 분석한 2025 회계연도 자료에서도, 신규 고용 성격의 H-1B 승인 상위권은 Amazon, Meta, Microsoft, Google 등 미국 대형 기술기업이 차지했다. 같은 분석에서 인도 기반 상위 7개 IT 기업의 신규 H-1B 승인 건수는 4,573건으로, 2015년보다 70%, 2024년보다 37% 감소했다.

H-1B 제도는 일반 쿼터 6만5,000개와 미국 석사 이상 학위자 대상 2만 개 예외 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USCIS는 2026 회계연도 H-1B 캡에 필요한 청원을 충분히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고용주 입장에서는 어떤 직무에 비자 비용과 행정 절차를 투입할지 더 선별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배경에는 몇 가지 변화가 겹쳐 있다. 첫째, 미국 기업들이 외주 인력을 대규모로 현장 배치하는 방식보다 자체 제품, 클라우드, AI 인프라, 데이터 보안 조직을 직접 키우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둘째, AI 도입으로 반복적인 개발·운영 업무 일부가 자동화되면서 단순 인력 투입형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낮아지고 있다. 셋째, 비자 비용과 규정 변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스폰서십을 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보스턴권 한인 유학생에게는 이 변화가 현실적인 의미를 갖는다. Northeastern, BU, MIT, Harvard, Tufts 등 지역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데이터, 엔지니어링, 바이오인포매틱스, 금융공학을 전공한 졸업 예정자라면 이제 스폰서십을 많이 해온 회사라는 기준만으로 지원 전략을 짜기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IT 서비스·컨설팅 기업이 비교적 넓은 입구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는 직무 적합성, 임금 수준, 회사의 장기 채용 계획, OPT 이후 H-1B 전환 경험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직자와 이직 준비자에게도 신호는 비슷하다. 회사가 AI를 도입한다고 해서 모든 기술직 수요가 줄어든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데이터 파이프라인,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보안, 모델 운영, 규제 대응, 산업별 AI 적용처럼 현업과 기술을 연결하는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보스턴 지역에서는 병원, 바이오테크, 대학 연구기관, 핀테크, 로보틱스 기업이 이런 수요와 맞닿아 있다. 다만 이런 직무는 단순 코딩 역량만보다 도메인 이해와 운영 경험을 함께 보는 경우가 많다.

창업이나 스타트업 관점에서는 스폰서십 환경을 인력 계획의 일부로 봐야 한다. 초기 스타트업은 비자 비용과 행정 부담을 감당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미국 내 채용, 글로벌 원격팀, 대학 연구 협력, 계약직 활용을 함께 조합하는 경우가 늘 수 있다. 반대로 AI 인프라, 헬스케어 데이터, 보안, 반도체 설계처럼 전문성이 뚜렷한 분야에서는 작은 회사라도 채용 필요가 명확하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지원 전에는 회사가 최근 H-1B를 어떤 직무로 신청했는지, OPT·STEM OPT 기간 동안 실제로 전환을 지원한 사례가 있는지, 해당 포지션이 단기 프로젝트 배치인지 핵심 제품·플랫폼 조직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비자 문제는 개인의 학위, 고용 형태, 직무, 체류 이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학교 DSO나 이민 변호사 등과 별도로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H-1B 승인 감소는 미국 테크 시장의 문이 단순히 좁아졌다는 의미만으로 보기 어렵다. 더 정확히는 채용 통로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보스턴 한인 유학생과 직장인에게 중요한 질문은 어느 회사가 아직 스폰서를 하는가에서 어떤 역할이 회사 입장에서 비용과 절차를 감수할 만큼 필요한가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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