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성역도시’ 공항 CBP 인력 축소 검토에 여행업계 우려
미국 국토안보부가 이른바 ‘성역도시’ 관할권의 일부 주요 공항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 인력을 줄이거나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항공·여행업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특정 공항에서 CBP 업무가 실제로 중단됐다는 공식 발표는 없으며, 시행 여부와 대상 공항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AP통신은 5월 23일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이 관련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고, 미국여행협회와 주요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관광, 화물 흐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로이터는 5월 21일 멀린 장관이 여행업계 관계자들에게 덴버, 필라델피아,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시, 뉴어크,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대도시권 공항에서 국제선 승객과 화물 처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성역도시’는 일반적으로 지방정부가 연방 이민단속기관인 ICE와의 협조를 제한하는 정책을 둔 지역을 가리킵니다. 다만 법적으로 하나의 엄격한 정의가 있는 표현은 아니며, 실제 정책 내용도 지역마다 다릅니다. AP는 멀린 장관의 구상이 행정부 안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CBP는 미국 입국 공항에서 여권과 입국 자격, 세관 신고, 농산물 반입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CBP 공식 안내도 미국 입국항에 도착하는 여행자는 시민권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인력 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보안 검색 대기시간 문제가 아니라 국제선 도착 처리, 환승 연결, 수하물·화물 통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는 로건공항이 공식 대상으로 지목됐는지보다, 한국 왕복 여정에서 이용하는 환승 허브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현실적인 관심사입니다. 뉴욕 JFK·뉴어크,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은 한국행 또는 미국행 항공편을 연결할 때 자주 검토되는 공항입니다. 여름 이동, 유학 복귀, 비자 재입국 일정이 있는 경우 항공사 공지와 환승 시간을 평소보다 조금 더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이 사안은 검토·논의 단계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국토안보부의 공식 발표, 항공사 운항 공지, 각 공항의 국제선 도착 처리 안내가 실제 영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