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교체기, 보스턴 가계가 볼 금리 흐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 15일 제롬 파월 의장을 임시 의장으로 지정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취임 선서를 마칠 때까지 연준 운영의 공백을 줄이기 위한 절차입니다.
연준은 이번 조치가 과거 의장 교체기에도 있었던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상원은 5월 13일 워시 지명을 54대 45로 승인했습니다. 워시는 과거 연준에서 활동한 인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진 시점에 미국 통화정책을 이끌게 됩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연준의 금리 판단이 생활비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이자, 기업의 투자 비용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유학생과 젊은 직장인에게는 렌트비 흐름, 취업시장 분위기, 한국에서 보내는 생활비와 등록금 송금 계획에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최근 물가 지표도 연준의 고민을 보여줍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6%, 1년 전보다 3.8% 올랐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월간 물가 상승분의 4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높게 유지되면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낮추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주택시장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프레디맥 자료를 인용한 AP 보도에 따르면 5월 14일 기준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36%, 15년 고정 금리는 5.71%였습니다. 전주보다 각각 소폭 낮아졌지만, 보스턴처럼 주거비가 높은 지역에서는 작은 금리 차이도 월 납부액에 체감되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당장 생활 여건이 크게 바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새 의장 취임 이후 연준이 물가와 고용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다음 물가 지표와 모기지 금리가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가 중요합니다. 보스턴의 한인 가정과 유학생들은 대출, 렌트, 등록금 송금, 환전 계획을 세울 때 금리와 물가 지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