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유류세 중단 논의, 보스턴 주유비 절감은 제한적일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5월 11일 휘발유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연방 유류세를 일시적으로 줄이거나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연방 유류세 면제는 대통령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는 조치가 아니며, 의회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실제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연방 유류세는 휘발유 1갤런당 18.4센트, 디젤 1갤런당 24.4센트입니다. 이 세금은 도로, 교량, 대중교통 재원으로 쓰이는 연방 Highway Trust Fund의 주요 수입원입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류세를 언제까지 낮출지에 대해 “적절할 때까지”라고 말했고,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유류세 중단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 3월 유류세 중단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보스턴 지역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연료비 부담은 이미 커진 상황입니다. AAA 자료에 따르면 5월 11일 기준 매사추세츠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461달러, 보스턴권 평균은 4.474달러였습니다. 보스턴권 가격은 1년 전 2.977달러보다 약 1.50달러 높은 수준입니다. 통근, 자녀 등하교, 장보기, 이사, 여름 여행을 준비하는 한인 가정에는 생활비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유류세가 중단되더라도 절감 폭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휘발유 15갤런을 넣는다고 가정하면, 연방세 18.4센트가 전액 가격에 반영될 경우 절감액은 약 2.76달러입니다. 실제 주유소 가격은 원유 가격, 정제 비용, 운송과 유통 마진, 주세, 지역별 경쟁 상황이 함께 반영되기 때문에 세금 인하분이 그대로 소비자 가격에 내려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는 두 가지 흐름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의회가 실제로 유류세 중단 법안을 처리할지 여부입니다. 둘째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가 안정되는지입니다. 유류세 논의는 당장의 주유비 부담을 낮추려는 조치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운송비, 물가, 항공권 가격, 통근 비용과도 연결될 수 있어 생활비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