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장관 “휘발유값, 내년까지 갤런당 3달러 밑 어려울 수도”…보스턴 생활비 부담 변수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4월 19일(현지시간) 휘발유 가격이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은 있지만,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가 아니라 내년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AAA 기준 갤런당 4.05달러 수준으로, 1년 전 3.16달러보다 높다.
이번 발언은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미국의 물가와 생활비에 얼마나 오래 영향을 줄지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뒤 하향 안정 가능성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주유비가 빠르게 낮아질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4월 단기전망에서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2분기 평균 배럴당 115달러 안팎에서 정점을 찍은 뒤, 생산 차질이 완화되면 연말로 갈수록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중동 지역의 공급 불안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이전보다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다.
보스턴 지역 한인 독자에게는 생활비와 이동비 측면에서 바로 연결되는 이슈다. AAA 집계상 4월 19일 기준 매사추세츠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952달러, 보스턴 지역 평균은 3.966달러였다. 보스턴의 1년 전 평균이 2.945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담이 큰 수준이다. 통학과 출퇴근, 장보기, 차량 이동이 잦은 일상에서는 주유비 상승이 체감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학생과 방문 가족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휘발유와 항공유는 직접 같은 가격 지표는 아니지만, 에너지 가격이 높은 국면이 길어지면 여름철 여행 예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AP는 최근 유럽의 제트연료 부족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 노선과 유럽행 항공편 전반에 감편 압박이 생길 수 있고, 일부 항공사들은 수하물 요금이나 연료할증 성격의 추가 비용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방문이나 졸업 시즌 이동을 준비하는 독자라면 항공권뿐 아니라 공항 이동비, 렌터카, 현지 교통비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가격 상승이 더 길게 이어진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에너지부 장관은 가격이 이미 고점을 지났을 가능성을 언급했고, AAA 수치상 매사추세츠 평균도 전날 3.953달러에서 이날 3.952달러로 소폭 낮아졌다. 앞으로는 중동 정세가 실제 안정 국면으로 이어지는지, 국제유가가 2분기 이후 얼마나 내려오는지, 그 변화가 매사추세츠 주유소 가격과 여름 항공 운임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