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츠 졸업생 외즈튀르크, 합의 후 튀르키예 귀국…보스턴 유학생 사회가 보는 의미
보스턴권 대학가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터프츠대 박사과정 졸업생 뤼메이사 외즈튀르크가 미국 정부와의 법적 분쟁을 정리한 뒤 4월 17일 튀르키예로 돌아갔다. 로이터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 따르면, 외즈튀르크 측과 미 정부는 남아 있던 법적 절차를 정리하는 합의에 도달했고, 이에 따라 이민 사건 종결 요청도 함께 진행됐다.
외즈튀르크는 터프츠대에서 아동발달·인간발달 분야 박사과정을 밟은 유학생이다. 그는 2025년 3월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에서 연방 당국에 체포된 뒤 학생비자와 체류 자격을 둘러싼 법적 다툼의 중심에 섰다. 로이터는 미 당국이 비자 취소의 근거로 2024년 터프츠 학생신문에 실린 공동 기고문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ACLU는 4월 17일 발표에서 외즈튀르크가 2026년 2월 박사과정을 마쳤고, 합의에 따라 미 국토안보부의 추가 방해 없이 귀국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그가 미국 체류 기간 내내 합법적 지위를 유지했다는 점과 SEVIS 기록이 복원됐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이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는, 한 개인의 귀국 소식에 그치지 않고 보스턴 지역 대학의 국제학생 환경과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터프츠대는 연방 조치의 영향을 정리한 안내 페이지를 통해 국제학생과 연구자를 위한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해 왔다. 학교는 외즈튀르크 사건 이후 국제 커뮤니티 지원 체계를 가동했고, 연방 조치의 영향에 관한 공지를 별도로 이어갔다.
특히 유학생에게는 SEVIS 기록이 매우 실질적인 문제다. SEVIS는 미국 내 국제학생 체류 상태를 관리하는 연방 시스템으로, 기록 변동이 생기면 등록 상태, 연구 일정, 졸업 후 OPT 같은 실무 계획에 곧바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터프츠대는 2025년 연방 조치 과정에서 일부 재학생과 졸업생의 SEVIS 기록 변동 사례가 있었다고 공개한 바 있어, 이 문제는 특정 개인의 사건을 넘어 보스턴권 국제학생 전반의 관심사로 이어졌다.
보스턴에는 터프츠, 하버드, MIT, 보스턴대, 노스이스턴대처럼 국제학생 비중이 높은 대학이 밀집해 있다. 그래서 유학생 비자, 입국 심사, 온라인 활동을 둘러싼 점검, 학교의 법률·행정 지원 체계는 한인 유학생과 연구자, 학부모에게도 생활에 가까운 이슈다. 학업 성취와 별개로 이민 행정 절차가 체류 안정성과 진로 계획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다시 확인됐다.
다만 이번 합의가 곧바로 모든 국제학생에게 적용되는 일반 기준이 생겼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각 사건의 경위와 법적 판단, 학교 대응이 서로 다를 수 있다. 앞으로는 대학들이 국제학생 보호와 안내를 어떤 방식으로 강화할지, 또 연방 당국의 비자·체류 관리가 캠퍼스 현장에 어떤 기준으로 적용될지가 계속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