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공립학교, 2026-27학년도 앞두고 고교 AI 리터러시 교육 확대 추진
보스턴시와 보스턴 공립학교(BPS)는 3월 26일, 고등학생 대상 인공지능(AI) 리터러시 교육을 확대하는 구상을 공개했다. 시와 학교 측은 2026-27학년도를 앞두고 고교 단계 AI 교육을 넓히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으며, 일부 수업과 관련 활동은 이르면 올해 가을학기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BPS, UMass Boston의 Paul English Applied Artificial Intelligence Institute, 민간 산업계 협력 구조로 추진된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초기 재원으로 100만 달러가 투입되며, 보스턴 시내 약 20여 개 고등학교에서 학교별로 교사 1명 안팎이 여름 연수를 받은 뒤, 이를 바탕으로 가을부터 AI 관련 수업과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일부 학생에게는 UMass Boston의 학점 취득형 AI 과목 수강 기회가 제공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세부 운영안이 모두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어느 학년부터 우선 적용되는지, 정규 필수 과목인지 선택형 프로그램인지, 학교별 시행 범위가 동일한지, 별도 선발이 필요한 과정이 있는지 등은 추가 안내가 필요하다. 실제 학생별 수강 구조와 참여 방식은 향후 BPS와 개별 학교 공지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무 졸업 요건 여부는 별도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WBUR는 초기 기사에서 이번 구상이 마치 졸업 필수 요건처럼 읽힐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이후 시 대변인 설명을 반영해 해당 프로그램의 목표는 학생들이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의무 요건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발표는 당장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졸업 요건이 부과되는 조치라기보다, 고교 단계 AI 교육을 제도적으로 넓히려는 정책 방향에 가깝다.
보스턴시와 BPS는 수업의 초점을 단순한 도구 사용법보다 데이터 보호, 정보의 정확성 판단, 윤리적 활용, 창의적 학습 보조에 두겠다고 밝혔다. 시 측은 학생과 교사가 AI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방향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학생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한인 학부모와 학생이 실제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학교별 공지다. 2026-27학년도 개학 전후로 각 고등학교가 안내할 AI 관련 과목 개설 여부, 참여 대상 학년, 학점 인정 방식, 신청 절차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UMass Boston 연계 수업이 실제 개설될 경우에도 대상과 조건이 학교별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AI 활용 수업 확대와 별개로, 학교 과제 전반에서 생성형 AI 사용이 자동으로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각 학교가 별도로 운영하는 학업 정직성 규정과 교실 내 사용 지침이 함께 제시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발표는 재원과 협력 구조, 정책 방향을 먼저 제시한 단계로 볼 수 있다. 학생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정보는 향후 BPS와 개별 학교가 공개할 과목 구성, 시행 범위, 교사 연수 결과, 평가 기준에서 보다 분명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