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항 보안 인력 공백 속 ICE 지원 검토…보스턴 여행객은 공항 혼잡 여부 주시할 필요
미국 국토안보부(DHS) 예산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월 21일 공항 보안 대기 문제를 이유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공항에 보내 교통안전청(TSA)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언은 공항 보안 인력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실제 현장 운영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지는 아직 더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현재까지 확인된 핵심은 TSA 인력 부족이 공항 운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TSA는 약 6만5천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5만명이 공항 보안 검색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최근 7일 가운데 절반이 넘는 날에 TSA 직원의 10% 이상이 병가 등으로 출근하지 않았고, 2월 14일 부분 셧다운이 시작된 뒤 400명 넘는 TSA 직원이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ICE 지원 투입 방침을 언급했지만, ICE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맡게 되는지는 제공된 AP 기사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AP 보도는 주로 무급 근무가 이어지는 TSA 직원들의 생활 부담, 공항과 비영리단체의 식료품 지원, 현장 혼잡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ICE 요원이 엑스레이 판독이나 수하물 검색이 아닌 특정 보조 업무를 맡는다는 식의 구체적 설명은 현재 참고된 기사 범위 안에서는 확인된 사실로 보기 어렵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민주당 인사들은 ICE를 공항 현장에 투입하는 구상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행정부 측에서는 장기화하는 인력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다만 실제 혼잡이 얼마나 심해질지는 예산 협상 추이와 현장 인력 이탈 속도에 달려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해 보인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이 소식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로건공항이 뉴잉글랜드의 핵심 관문이기 때문이다. 매스포트에 따르면 보스턴 로건공항은 40개 이상 항공사가 90개 이상 미국 국내선, 60개 이상 국제선 직항 목적지를 연결하고 있다. 따라서 보스턴에서 출국하거나 다른 공항으로 연결편을 이용하는 승객은 보안 검색 지연이 발생할 경우 체크인과 탑승 일정 전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지점은 사실 보도와 해설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미국 공항 보안 체계가 인력 공백의 압박을 받고 있고, 연방정부가 보완책을 거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봄방학, 학기 중 이동, 출장과 학회 일정이 겹치는 보스턴 지역 이용객도 평소보다 공항 운영 상황을 조금 더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그러나 특정 노선이나 한국행 일정에 대한 직접적 차질이 이미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당분간은 DHS 예산 협상과 TSA 인력 상황, 그리고 공항별 대기시간 변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공항 보안 검색 체계 전반이 정치권 예산 대치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여파가 대형 공항뿐 아니라 일부 중소 공항 운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까지가 비교적 분명하게 확인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