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에 호르무즈 군함 파견 거론…서울은 ‘신중 검토’, 청해부대·국회 동의 쟁점 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14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함 파견을 거론하면서, 서울의 대응이 새 외교·안보 변수로 떠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일본·중국·영국·프랑스 등에 군함 파견을 촉구했고, 한국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한국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응할 수 있느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안팎에서는 아덴만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의 임무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연합뉴스는 아직 미국의 공식적인 파병 요청은 없다고 전했고, 요청이 구체화할 경우 정부는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기류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법적 절차와 작전 성격이다. 한국은 2020년에도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넓히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 호위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국적군 성격의 해상작전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 당국 안팎에서는 별도의 국회 동의가 다시 필요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즉, 단순한 추가 파견 여부만이 아니라 어떤 형식의 작전으로 참여하느냐가 함께 검토 대상이 되는 셈이다.
국제 정세 측면에서는 에너지 수송로 안정 문제가 함께 걸려 있다. 로이터는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통로라고 전했다. 이 수로의 통항 불안은 한국처럼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더 민감한 변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보스턴의 한인 유학생과 거주민에게도 이번 사안은 완전히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다만 국제유가나 운송비, 생활비 부담에 어떤 영향이 실제로 나타날지는 앞으로의 해협 상황과 에너지 시장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현 단계에서는 직접적 변화를 단정해 말하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 변화, 미국의 구체적 요청 여부, 국회 논의 착수 여부를 차분히 지켜보는 것이 정보 판단에 더 가깝다.
한국 방문이나 여름철 이동 계획이 있는 독자라면 관련 발표가 나오는지 정부와 주요 매체 공지를 함께 확인해 두는 정도가 현실적인 대응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