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합의 가능성에 유가 하락, 생활물가 영향 주목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습니다. 다만 2026년 5월 25일 현재 합의가 공식 서명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고, 실제 이행 여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AP통신은 복수의 지역 관계자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단계적으로 다시 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취지로 언급했지만, 세부 내용과 최종 서명 시점은 공개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가 전한 Axios 보도에 따르면 논의 중인 안에는 60일간의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추가 협상, 일부 제재 완화 가능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와 해협 통항 안전,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정이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 내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제재 완화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합의가 공식화되더라도 정치적 논의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장은 먼저 반응했습니다. AP통신은 25일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상승했고, 미국 기준유는 배럴당 4.77달러 하락한 91.83달러,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는 4.86달러 내린 98.68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Axios도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이동하는 주요 길목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 해협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 병목 지점 중 하나로 설명해 왔습니다. 해협 통항이 막히거나 불안정해지면 원유 가격뿐 아니라 해상 운송비, 항공 연료비, 일부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도 이 소식은 먼 국제정세만은 아닙니다. 유가가 안정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휘발유 가격, 항공권 유류할증료, 한국 방문 비용,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 역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제유가 변동은 물가, 환율, 기업 비용에 연결되기 쉽습니다. 유학생과 직장인 가정이 체감하는 생활비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상황은 “합의 가능성”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실제 서명 여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정상화 속도, 이란 핵 협상의 조건, 미국 내 정치적 반응이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당분간은 유가 하락 자체보다 합의가 공식화되고 안정적으로 이행되는지를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