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파리서 무역대화 재개…보스턴 한인 독자에겐 반도체·환율·증시 변동성 확인 포인트
미국 재무부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3월 15~16일 프랑스 파리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미·중 무역·경제 대화를 이어간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도 이번 회담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3월 말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계획을 앞두고 열리는 협의로 해석된다. 다만 중국 정부는 파리 회담과 정상회담 계획을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쟁점은 관세와 공급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해 상호 고율 관세와 중국의 희토류 통제로 긴장이 커진 뒤 무역 휴전에 합의했고, 그 과정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긴급관세율은 약 20%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희토류 공급도 일부 복원됐다. 이후 미국 연방대법원이 기존 긴급관세의 법적 근거에 제동을 걸었고, 미국은 별도 법적 근거를 통해 전 세계 수입품에 10% 관세를 다시 부과한 상태다. 이번 파리 회담은 이런 복잡한 관세 체계가 앞으로 어떻게 정리될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회담 결과에 따라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 여부, 무역 불균형 완화 방안, 추가 관세 가능성 등을 함께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생활비나 소비자 가격에 바로 변화를 주는 단계로 보기는 이르지만, 반도체와 AI 서버, 전자기기, 배터리, 희토류처럼 미·중 협상 흐름에 민감한 분야는 미국 기술주와 환율, 수입 전자제품 가격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스턴처럼 대학·병원·테크 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이런 변화가 투자심리와 관련 업종 주가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체감될 수 있다. 보스턴의 한인 유학생과 거주민 입장에서는 당장 결론을 서두르기보다 3월 중순 파리 회담 결과와 3월 말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정도가 현실적인 관찰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