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오픈채팅방에서 함께해요!

생활정보, 맛집, 학업, 취업 등 Boston 한인 커뮤니티의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아 보세요.

채팅방 참여하기 →
Published

MassBio·SCbio, 초기 바이오 10곳 선발…보스턴 채용의 관건은 ‘AI와 실험의 연결’

작성자: Daniel Lee · 09/05/26

매사추세츠생명공학협회(MassBio)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생명과학협회(SCbio)가 2026년 가을 ‘Drive’ 액셀러레이터에 참여할 초기 생명과학 스타트업 10곳을 선정했다. 이 중 4곳이 보스턴·케임브리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신약 연구와 연결하는 테크바이오가 별도 트랙으로 운영된다.

MassBio가 9월 1일 발표한 명단은 테크바이오 5곳과 전통 바이오 5곳으로 구성됐다. 미국 소재 기업은 7곳이다. 매사추세츠에서는 보스턴의 Marendis Therapeutics와 Neoclease, 케임브리지의 ScriptBio AI와 Overture Therapeutics가 이름을 올렸다.

MassBio가 운영하는 테크바이오 트랙에는 생성형 단백질 설계, 인과관계 분석 AI, 단일세포 멀티오믹스, 가상 세포 모델링 등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포함됐다. 뇌종양과 췌장암, 파킨슨병, 약물 내성 등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SCbio가 운영하는 바이오 트랙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알츠하이머병, 희귀 소아 신경질환, 간암, 비만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구성에서 주목할 부분은 AI가 연구자료를 정리하는 보조 도구를 넘어 질병 원인 후보를 좁히고, 단백질이나 유전자 수준의 치료 전략을 설계하며, 실험으로 검증할 가설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는 점이다. 다만 계산 결과가 곧 치료 효과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연구개발에서는 실험 재현성과 데이터 품질, 후보물질 검증, 임상·규제 전략이 함께 요구된다.

선정 기업은 신청 당시 지분투자 유치액이 150만달러 미만이어야 했다. 기반 기술의 지식재산권을 직접 보유하거나 라이선스 또는 라이선스 협상 옵션을 통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적용됐다.

프로그램은 9월 14일부터 11월 6일까지 8주간 무료로 운영된다. 6개 산업별 교육 과정과 기업별 멘토링, 투자자 및 생명과학 업계 관계자와의 네트워킹이 제공된다. 운영기관은 참여 대가로 지분을 받지 않는다.

ADA Forsyth Institute와의 협력을 통해 수료 기업 한 곳에는 서머빌 연구시설의 실험대가 1년간 제공된다. 나머지 수료 기업도 할인된 조건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두 기수는 10월 15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MassBio Align Summit에서 잠재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Drive는 2022년 출범 이후 이번 기수 이전까지 초기 기업 70곳을 지원했다. 이들 수료 기업은 이후 모두 1억3,700만달러를 유치하고 약 100개의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MassBio는 집계했다. 이번 10곳까지 포함하면 누적 참여 기업은 80곳이다.

초기 투자와 고용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여

이번 선발은 매사추세츠 바이오 투자시장이 회복 신호를 보이면서도 초기 기업의 자금 조달은 여전히 까다로운 시점에 나왔다.

MassBio의 ‘2026 Industry Snapshot’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바이오기업은 2026년 상반기 34억5,000만달러의 벤처투자를 유치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으며, 미국 전체 바이오제약 벤처투자의 25%에 해당한다.

그러나 투자금은 비교적 성숙한 기업에 더 많이 몰렸다. 평균 시리즈A 투자액은 7,960만달러로 커진 반면, 평균 시드 투자액은 765만달러에서 465만달러로 줄었다. 과학적 아이디어를 회사와 제품으로 전환하는 초기 단계에서 실험 공간, 지식재산 전략, 규제 계획과 투자자 연결을 묶어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이 커지는 배경이다.

투자 증가를 채용 회복과 동일하게 보기도 어렵다. 매사추세츠 바이오제약 고용은 2025년 3.1% 감소한 11만3,503명으로 집계됐다. MassBio가 20년 넘게 관련 통계를 추적한 이후 처음 기록된 연간 감소다. 반면 바이오 제조 부문은 238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이는 늘어난 투자금이 연구직 전반의 대규모 채용으로 즉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자금이 임상 단계에 가까운 기업이나 검증된 연구 프로그램, 생산 역량에 우선 배치될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

보스턴 인재시장, AI 자체보다 검증 역량이 중요

Drive 참여 기업의 기술 구성을 보면 보스턴 취업시장에서 단순히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I 모델 개발과 함께 생물정보학, 단일세포 데이터 분석, 단백질 설계, 실험 검증, 데이터 품질관리, 규제 문서화처럼 계산 결과를 실제 연구 과정에 연결하는 역할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

이는 AI가 기존 업무를 일괄적으로 대체한다는 의미보다, 계산과학자·생물학자·임상 및 규제 담당자가 같은 연구 목표와 검증 기준을 공유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늘어난다는 신호에 가깝다. 채용 수요의 실제 확대 여부는 각 기업의 후속 투자와 연구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유학생과 이직 준비자는 채용공고를 검토할 때 회사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지, 자체 치료 후보를 개발하는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자체 후보물질을 가진 기업은 실험 설계와 전임상·임상·규제 경험을 중시할 수 있다. 플랫폼 기업은 데이터 엔지니어링, 모델 운영, 고객 프로젝트 수행 능력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서도 모델 정확도만 제시하기보다 데이터의 출처와 품질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계산 결과를 어떤 실험으로 검증했는지, 실패하거나 재현되지 않은 결과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설명하는 편이 실무 역량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액셀러레이터 선발 자체가 정규직 채용 확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지분투자 유치액 150만달러 미만 단계의 기업은 소수 창업팀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계약 연구나 대학 연구실 협업부터 확대할 수 있다. 취업비자 지원이 필요한 지원자는 채용 초기부터 회사의 현재 인원과 자금 여력, 고용 형태, 스폰서십 경험을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비자 가능 여부는 기업과 개인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학교 국제학생 담당 부서나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통해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창업을 검토하는 연구자에게도 기준은 비교적 분명하다. 투자자는 ‘AI 기업’이라는 명칭만이 아니라 핵심 지식재산을 실제로 사용할 권리가 있는지, 다음 실험 이정표가 무엇인지, 계산 결과가 재현 가능한 생물학적 근거로 이어지는지를 살핀다. 보스턴 지역 대학의 연구를 사업화하려면 기술이전 조건과 실험 공간 비용, 후보물질 검증 계획을 초기 자금 조달 단계부터 함께 계산해야 한다.

이번 기수는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에서 AI·실험·사업개발을 연결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 확인할 변수는 10월 투자자 발표 이후 참여 기업의 후속 자금 조달과 실제 채용 공고다. 장기적으로는 상반기에 늘어난 투자금이 초기 기업과 신규 일자리까지 확산되는지가 매사추세츠 바이오 고용 회복을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댓글 작성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