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첫 웨스트나일 인체 감염…11개 카운티 70개 지역 ‘중간 위험’
매사추세츠에서 올해 첫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환자는 미들섹스카운티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90대 남성이다. 주 보건당국은 8월 20일 11개 카운티에 속한 70개 시·타운의 위험 등급을 ‘중간’으로 상향했다.
핵심 정보
발표일은 2026년 8월 20일이다. 위험 등급이 올라간 지역은 Barnstable, Berkshire, Bristol, Essex, Franklin, Hampden, Hampshire, Middlesex, Norfolk, Plymouth, Worcester 카운티의 70개 커뮤니티다. 환자의 구체적인 거주지와 건강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들섹스카운티에는 Cambridge, Somerville, Newton, Waltham, Lexington, Lowell 등 한인과 유학생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가 포함된다. 다만 보건당국은 노출 지역을 카운티 단위로만 발표했기 때문에 환자가 특정 도시에서 감염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주 전역에서는 올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 모기 표본 180건이 확인됐다. 양성 표본이 나온 카운티는 위험 등급 상향 대상 11개 카운티에 Dukes와 Suffolk를 더한 총 13개 카운티다. 모기 활동과 감염 위험은 첫 강한 서리가 내릴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
보스턴 양성 모기 확인 지역
보스턴 공중보건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 검사 결과에 따르면 7월 7일부터 8월 18일까지 Jamaica Plain, Dorchester, East Boston, Roslindale, Brighton, West Roxbury, Mattapan, Hyde Park, Allston, Charlestown, South Boston, Roxbury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 모기 표본이 확인됐다.
이는 해당 동네에서 사람이 감염됐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가 실제 채집됐다는 의미이므로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공원, 운동장, 주택 마당을 이용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검사 결과가 추가되면 지역별 위험 등급과 양성 모기 확인 지역도 바뀔 수 있다.
증상과 고위험군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감염자의 약 80%는 증상이 없다. 약 20%는 발열, 두통, 몸살, 관절통, 구토, 설사, 발진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감염자의 1% 미만에서는 뇌염이나 수막염처럼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중증 질환이 발생한다. 고령자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 일부 만성질환자는 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고열, 심한 두통, 목 경직, 혼란, 떨림, 근력 저하가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문의해야 한다.
생활 영향
8월 말은 개학 준비와 야외 운동, 저녁 행사, 공원 이용이 겹치는 시기다. 특히 해 질 무렵부터 새벽까지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 저녁 시간에 야외 활동을 하는 학생과 직장인, 어린 자녀나 고령 가족이 있는 가정은 노출 시간을 조정하고 방충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8월 20일 발표 기준으로 보스턴 지역에 일괄적인 야외활동 금지나 행사 취소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위험 등급 상향은 모기 활동을 피하고 예방수칙을 지키라는 공중보건 안내에 가깝다.
알아둘 점
현재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백신이나 예방약은 없다. 외출할 때는 DEET, 피카리딘, IR3535, 레몬유칼립투스오일 등 환경보호청 등록 성분이 든 방충제를 제품 설명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레몬유칼립투스오일 성분 제품은 3세 미만 어린이에게 사용하지 않는다.
긴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창문과 문 방충망의 구멍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화분 받침, 양동이, 어린이 물놀이 용품 등에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비워야 한다. 거주 도시의 최신 위험 등급과 검사 결과는 매사추세츠 공중보건부의 Arbovirus Update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