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랄라’, 하와이 빅아일랜드 접근…최대 25인치 폭우 예보
1등급 허리케인 ‘랄라’가 하와이 빅아일랜드 남부에 접근하면서 강풍과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빅아일랜드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마우이·오아후·카우아이 등 다른 주요 섬에는 열대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랄라는 15일 최대 지속풍속 시속 75마일(약 120㎞)의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 중심부는 이날 저녁 빅아일랜드 남단을 통과하거나 가까이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현지 당국은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며 공식 경보를 확인하라고 요청했다.
기상 당국은 빅아일랜드와 마우이 저지대에 8∼12인치, 빅아일랜드 고지대 일부에는 최대 25인치(약 64㎝)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산악 지역에서는 돌발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비구름 바깥의 건조한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구체적인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예보 경로대로 빅아일랜드에 직접 상륙하면 1871년 이후 처음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확한 경로와 강도는 이동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으며, 중심부의 상륙 여부와 관계없이 폭우와 강풍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기상 당국은 설명했다.
빅아일랜드에서는 대피소가 문을 열었고 일부 행사가 취소됐다. 하와이 방문이나 경유 일정이 있는 보스턴 지역 여행객은 출발 전에 항공편 운항과 숙박시설 운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보스턴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기상 영향은 없다.
앞으로는 랄라 중심부의 실제 통과 경로와 시간당 강수량, 돌발홍수·산사태 경보의 확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