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폭염 위기경보 ‘심각’ 격상…중대본 가동
한국 정부가 7월 27일 오후 3시를 기해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장마가 끝난 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높은 낮 기온과 열대야가 8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조치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통해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무더위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쪽방 주민과 홀로 사는 고령자 등 폭염 고위험군의 안전을 살피는 한편, 야외 근로자의 휴식 보장과 작업장 예방수칙 준수 여부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도로와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해서는 폭염으로 인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 점검을 진행한다. 축산·양식 분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시설 지원과 지역별 대응 상황 점검도 주요 대책에 포함됐다.
이번 ‘심각’ 격상은 기상청이 지역별 기온과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발표하는 폭염특보와는 구분된다. 정부의 재난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로 올라갔다는 것은 폭염이 여러 지역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 부처 간 대응을 종합적으로 조정한다는 의미다. 일부 남부 지역에는 2026년 도입된 기상청의 ‘폭염중대경보’도 별도로 발표됐다.
기상 당국은 낮뿐 아니라 밤에도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일부 지역에 비나 소나기가 내리더라도 더위가 누그러지는 효과는 일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거나 방문을 준비하는 보스턴 지역 한인 가정은 현지 기상특보와 이동 지역의 무더위쉼터 운영 정보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가 동행한다면 낮 시간대 장거리 이동이나 야외 일정을 조정하고, 냉방이 가능한 장소에서 충분히 쉬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중 두통이나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앞으로는 폭염과 열대야의 지속 기간, 온열질환 발생 추이와 함께 전력·교통시설의 운영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국 체류 일정이 있는 독자들은 출발 전과 현지 이동 전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실질적인 대비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