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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브라질서 통상 협력 논의…한·메르코수르 협상 재개 주목

작성자: Emily Choi · 07/27/26

이재명 대통령이 7월 26일 브라질에 도착해 칠레와 아르헨티나로 이어지는 남미 3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교역·투자 확대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2021년 이후 중단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의 재개 필요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7일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8일 상파울루에서 기업인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어 칠레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 아르헨티나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각각 회담한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볼리비아가 참여하는 남미 공동시장이다. 한국과 메르코수르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모두 일곱 차례 무역협정 공식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후 뚜렷한 진전을 내지 못했다. 양측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도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이 남미와의 경제 협력을 넓히려는 배경에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이라는 과제가 있다. 브라질의 철광석, 칠레의 구리, 아르헨티나의 리튬 등은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첨단산업에 필요한 자원이다. 한국 기업에는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현지 투자 기회를 함께 검토할 수 있는 지역인 셈이다.

반대로 한국의 자동차·전자·기계 기업은 무역협정을 통해 관세와 통관 장벽이 낮아질 경우 남미 시장에서 경쟁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정부는 메르코수르와의 협상 재개를 모색하는 한편, 2004년 발효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을 디지털 통상과 환경·노동 등 변화한 경제 환경에 맞게 현대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정상 간 합의가 곧바로 무역협정 발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농축산물 시장 개방 범위와 제조업 관세, 환경·노동 기준 등을 조율해야 하며, 협상이 마무리된 뒤에도 각국의 국내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이번 순방의 실질적인 성과는 협상 재개 시점과 분야별 논의 일정이 얼마나 구체화되는지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즉각적인 생활비나 세금 변화를 가져오는 사안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과 기업 투자, 연구개발 협력의 흐름과 연결될 수 있다. 뉴잉글랜드의 배터리·첨단소재 연구기관 및 기업과 협력하는 한국 기업에는 남미산 원료 조달 환경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기업인과 연구자, 관련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유학생도 후속 투자와 공동사업의 구체화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정상회담과 기업 간담회를 통해 통상 협력의 정치적 동력을 확인하는 단계다. 한·메르코수르 협상의 공식 재개 여부와 핵심광물 협력 사업, 칠레 FTA 현대화 논의가 실제 일정과 사업으로 이어지는지가 순방 이후의 주요 관전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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